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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
게시물ID : humordata_1038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르티에
추천 : 1
조회수 : 3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3/17 18:23:06
간만에 친구랑 영화보러 가기로 함.
전라도 광주 유스퀘어 와본적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터미널하고 신세계백화점이 붙어 있음.
(영화관은 터미널에 위치)

어제 과음때문인지..
갑자기 배가 아픈거임. 영화 15분 남음.
아 어쩌지 고민하다가 친구한테 창피하니까 말없이 여행을 떠남.

터미널을 아무리 뒤져도 빈 화장실이 없는거임.
2층 영화관을 가도 없음.

아니 광주는 오늘따라 왜이리 배아픈사람이 많은거임?
터미널에 배아파서 광주 온거임?

결국 신세계백화점까지 감.
슬슬 배가 너무 아파옴.
1층에 빈화장실이 없음.

에스컬레이터를 때려 부수듯이 뛰쳐올라감.
다 밀쳐버림. 사람이 안보임.

2층에 빈화장실이 없음.
슬슬 인내의 한계에 봉착.
3층에 빈화장실이 있는 거임.

아 시발 살았다. 들어갔는데 휴지가 없음.. 아.. 이런 망할 백화점..
나와서 휴지 구해서 다시 갔는데.. 화장실이 차있음.
여태 참았던 짜증이 폭팔함.. 아 미치겠는 거임.
한번 긴장 풀고 다시 참을라니 그만큼 힘든게 또 없음.

그 순간 친구한테 갑자기 전화옴.

"야 어디야 영화 시작하기 5분전이야"

갑자기 짜증이 밀려옴

"야이 시발놈아 난 똥 터지기 5초전이다."

오늘따라 사람 왜이렇게 많음. 에스컬레이터를 부수듯이 밀치고 올라감.

4층에도 없음.
겨우 5층에 들어가자마자 한명이 나옴. 겨우 해결함.

해결하고나니 영화 1분남음. 좆됨.친구는 계속 전화옴.

엘리베이터엔 왜이리 사람이 많음.
에스컬레이터 다시 다 밀치고 내려감. 있는 힘껏 뜀.

영화 시작하고 3분후에 들어가게 됨.. 다리 풀리고. 죽다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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