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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고싶은말할게요
게시물ID : bestofbest_103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홋솟홋
추천 : 379
조회수 : 41593회
댓글수 : 8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3/26 11:35: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25 18:22:08

안녕하세요

20살 여자오유인이에요. 용기내서 글올려요.

원래 뚱뚱한편이긴했는데 제가 작년까지 입시를 하면서 몸무게가 이십키로가까이 불었었어요

1월초에 158cm 94kg..끔찍한 몸무게죠.. 여자인데 키까지작으니 말 다했죠.

여자로써 꼭 있어야할 생리가 멈춘지 1년 4개월이 넘었어요. 작년말에 산부인과를 가봤는데 스트레스에 비만이 원인인것같다는군요.

불임 위험까지 있다는 말도 들었어요. (물론 비만이 제일 큰 원인이겠지만요..)

그 외에도 자잘하게는 심한 튼살, 코골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쁜 옷 한벌 못 사입는게 너무 슬펐어요... 화장도 해보고싶은데 괜히 눈치보이고..

거기에 두세시간 자 가면서 준비했던 입시까지 대참패를 하면서 2월까지만해도 우울증 증세에 말도 아니었습니다. 티를 안냈을뿐이에요.

내가 여태 뭘 위해서 의자에 앉아만 있었나하는 생각도 들고.... 허탈했어요..

시내 지나가는데 절 보고 수근대는 사람들때문에 또 상처받고.. 누구한테 상담도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평소에 성격은 밝은편이라 겉으로는 괜찮은 척 했지만 정말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어요

설날때도 너무 힘들었어요. 친척들의 눈초리때문에 너무 눈치보였어요. 대학도 못가고 뚱뚱하고 못생기고.. 어디 예쁜구석이 하나없었네요

또래 친구들은 예쁜옷입고 대학가서 새 친구사귀면서 열심히살텐데.. 난 왜이렇게 살아야하는걸까 이런 생각도 들고..

저보다 더 하신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일이 겹치면서 스트레스가 쌓여서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어요.

 

아이고.. 서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주저리주저리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해요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용기를 내서 2월 중순쯤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지금 3월말인데 오늘재보니까 딱 10키로째 감량했어요. 뿌듯한 마음도 있는데 더 독해지는것 같은 마음이 더 커요.

사람들이 보기에는 다 거기서 거기일테니까요.

운동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이젠 그럭저럭 익숙해요.

순환운동 하루에 2~3타임, 4시간 걷기, 식욕억제용 한약복용하고있어요.

 

절 무시한 사람들 앞에서 당당해질거구요.

대학은 나중에 생각할거에요.

 건강이 우선이라는데.. 제 말 틀린거 아니죠?

 

아 왜 글쓰다보니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

 

제 소원은 건강을 다시 되찾는거랑 길거리에서 마음대로 옷 한벌 사 입어 보는거에요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못생겨도 괜찮아요.


앞으로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따듯한 응원 한마디만 해주세요.

금년까지 50키로대 초반까지 줄이는게 목표에요. 더 독해질게요.

만약에 정말 목표대로 성공한다면 인증샷 올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성분이시건 남성분이시건 모두 다이어트 힘내시길바래요!

 

 

p.s 혹시 여성분들중에 생리가 저처럼 오래 멈추셨었던분 계신가요? 이건 좀 절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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