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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의 위험하고 철없는 행동, 사람에게 비비탄 총 쏘기
게시물ID : car_66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자향
추천 : 1
조회수 : 8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23 00: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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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목 없음.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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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 기사를 접하곤 정말 세상이 왜 이렇게 되어가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몇 시간 전, 제게도 이와 유사한 일이 생겼네요.


6월 22일 저녁, 몸이 좋지 않은 저는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서울로 가는 83번 버스의 오른쪽 줄 의자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쳐다보던 20시 15분 즈음, 
버스는 유한공고를 지나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작게 '핑-' 하는 소리가 제 왼쪽 귀를 간지럽혔고, 그와 함께 무엇인가가 제 몸을 살짝 건드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이내 단단하고 작은 물체가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침 제 반대편 앞에 계신 한 아주머니께서 저를 바라보셨고, 그분의 손에는 줄을 감아놓은 듯 한 물건을 들고계셔서
단지 그 아주머니의 머리끈이나 팔찌가 끊어졌나보다 생각하고 다시 시선을 창 밖으로 향했습니다.
그저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살짝 의아한 모습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위의 기사가 떠올라서 왼쪽을 다시 바라봤을 때였습니다. 
제가 타고 있던 버스 왼쪽에는 노란색 학원 버스가 서있었고, 거기서 10대 남성으로 보이는 학생 한명이 황급히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잠깐의 생각을 마치고, 바닥을 구르던 물건을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역시나. 작고 하얀 비비탄 총알 하나가 굴러다니더군요.

아차. 이미 제가 타고 있던 버스는 출발을 했습니다. 이 개같은 녀석을 봤나.
저 학원 버스와 거리가 멀어지면서 '다시 돌아가야 하나' 생각을 했습니다.
잡아서 버릇을 고쳐줘야할텐데.
허나 이미 몇일 째 몸이 좋지 않아 지칠대로 지친 저는 그저 허허... 허탈해하며 지나쳤습니다.

허허...


그리고 병원에 다녀와 집에 도착하니.

이제야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네요.
크로캅 하이킥으로 귓방맹이를 맞아도 싼 그놈을 찾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어릴 적 비비탄 총을 갖고 놀면서도, 감히 사람을 향해 총구를 들이내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집안을 돌아다니는 바퀴벌레에게 총을 발사해보고픈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사람에게, 그것도 맞은편 버스의 누군지도 모를 '성인 남성'에게 총구를 내밀고 발사를 했네요. 
도덕의식이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자기보다 연약한 누군가에게는 더 한 것을 할 지도 모른다고 과반응을 하게 되네요.
사실 저 하나로 그 학생이 앞으로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전 괜찮습니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절대 그렇지 않을 듯 하네요.
걱정됩니다.

유한공고 근처에서 학생들을 태우는 노란색 버스를 보시면, 조심하십시오 여러분.
그리고 혹 장난감 총을 들이밀고 있는 학생을 발견한다면, 주저말고 신고해주세요.
제가 미리 싹을 자르지 못 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혹여나 그 학생이 이 글을 보게된다면... 인생은 실전이란다 아이야... 다시는 그런 나쁜 짓 하지 마렴. 
생각 고쳐먹으면 맛있는 것 사줄수도 있으니 답글이나 달아다오.
출처 사진 출처 : JTBC(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919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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