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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감상(스포)
게시물ID : movie_45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잡채
추천 : 3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23 03:32:09

마지막 5분간 펼쳐지는 공룡킹 결정전이 영화의 모든 것...

티라노 모가지 작살나기 전에 랩터가 컹컹거리면서 비장하게 백업하러 뛰어오는 장면만 없었으면 정말 멋졌을 텐데
랩터가 지나치게 휴머니티했음 ㅋㅋㅋㅋ

9번 방사장을 열어서 티라노가 인도미누스랑 맞짱뜨게 만든 건 정말 신의 한수..
거의 쥬라기공원 1편에서 티라노가 랩터 물어뜯는 엔딩이랑 맞먹는 수준..
뭐랄까
쥬라기공원 1편의 향수에 젖고 싶은 관객들의 심리를
겨냥한 거라면
잘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번 방사장 문 열고 티라노가 걸어나오는 순간부터 이미 난 전율을 느낄 준비가 되어 있었음 ^^^^^^^^
어떤 유치한 장면이 나와도 감동을 느낄 수 있으니까 멋지게 치고 받아라 흐뭇ㅎㅎㅎ
이런 느낌으로 관람했는데
기대 이상의 전투신을 보여줘서 감동
"역시 쥬라기 시리즈의 정통 주인공 정통 끝판왕은 티라노지!" 이런 마음이었음

그리고 인도미누스가 궁지에 몰렸을 때 갑툭튀한 모사사우루스는 뒷통수 때리기 충분했음
뜬금없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난 좋았음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난 랩터와의 콜러보레이션으로 티라노가 인도미누스 모가지 물어 뜯으면서 끝낼 줄 알았는데
갑작스런 모사사우루스의 허접들 싸움 정리는 진짜 명장면

뜬금 뽀뽀씬이나
공룡들과의 유치한 교감 시도나
공룡킹 결정전 같은 게

지금 영화 관람의 감성으로는 약간 안 맞을 수도 있는데
90년대 향수에 젖어서 보면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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