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둘째 아들놈이 손에 4만7천원을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자마자 저한테 하는말이 "아빠 어떤애가 나한테 이거 줬어"이러면서 보여주는겁니다.
전 바로 돈을 그아이가 줬다고 하더라도 절대 받아선 안된다고 다시 가서 돌려주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하는말이 걔가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중국말을 하는데 가끔 보이는 그아이 엄마도 한국말을 못한다구요.
아이손을 잡고 놀이터로 나갔습니다. 애들 모여 노는곳에서 그아이만 먼 곳에서 혼자 놀고 있더라구요.
아이한테 가서 돈을 돌려주려고 하자 아이가 받아들더니 다시 우리애한테 주는겁니다.
다시 돌려주자 화단쪽에 돈을 훽 던지더라구요.이해도 안갔지만 말도 안통하니.. 아이 엄마는안보이고 우선 다시 가지고 와서 와이프한테 자초지종
말하고 애엄마 만나면 돌려주라고 했습니다.
와이프가 애엄마를 봐서 돌려주려고 하는데 애엄마도 한국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돈을 안받겠다는 표현만 하시더랍니다.
나중에 애 아빠한테 돌려줬는데 그분은 한국분이시더군요. 아이가 아마 친해지고 싶었었나보다고 말씀하시면서 받은돈으로 과자 사주시길래 극구 사양했지만 철없는 아들이 가게로 냅다 달리는 바람에..ㅎㅎ
그냥 주저리 써본 뻘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