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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좀 피해서 잡지'..욕으로 알아들은 오재원
게시물ID : baseball_103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이온맨킹
추천 : 3
조회수 : 110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10/12 14:28:28
오재원은 기본적으로 정석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타고난 운동 능력, 센스를 바탕으로 변형된 수비를 한다. 오재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수비, 오재원이기 때문에 저지른 실책. 결국 '오재원'은 좀 특별하다.

아마 야구 지도자들이 평소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자세 중 하나가 허리를 숙이고 몸을 낮춰 글러브를 바닥에 대고 있으라는 것이다. 그래야 빠른 타구에 대처하기 쉽고 잔실수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재원은 굳이 이 자세를 고집하지 않는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한다. 오랜 프로 생활을 통해 쌓은 노하우다. 그는 현재 유격수 김재호와 상의해 스스로 시프트를 거는 단계에까지 올랐다.

11일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오재원 때문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넥센이 2-3으로 뒤진 8회 무사 1,2루, 서건창의 희생 번트 장면에서 발생했다. 서건창은 3루쪽으로 안전하게 번트를 댔고, 그대로 플레이가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런데 타자 주자 서건창과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두산 주장 오재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송구 방향이 살짝 옆으로 흐르며 오재원과 서건창이 충돌할 뻔한 것이 화근이었다. 오재원과 서건창의 언쟁이 길어지자 타석에 있던 넥센 주장 이택근이 1루쪽으로 달려갔고, 곧 3루쪽 넥센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몰려나왔다. 그러자 두산 선수들도 뛰어나와 대치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오재원의 왼 발이다. 의도적으로 라인쪽에 발을 들이밀었다는 주장과 송구가 휘어져 나가면서 어쩔 수 없이 취한 자세라는 분석이 팽팽하다. 두번째, 서건창의 입이다. 오재원은 서건창의 얘기를 듣고 순간 흥분했다.
 
 
 
[포토] 1루에서 만난 오재원-서건창, 벤치클리어링의 원인?
[포토] 1루에서 만난 오재원-서건창, 벤치클리어링의 원인?
두산과 넥센의 2015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두산 2루수 오재원이 무사 1,2루 희생번트를 대고 1루로 뛰던 넥센 서건창에 앞서 수비를 펼치고 있다. 오재원과 서건창은 이후 신경전을 벌이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잠실=허상욱 기자 [email protected]/2015.10.11/
오재원
오재원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송구하려는 순간 오재원은 이미 1루 베이스에서 포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TV중계화면 캡처.
 
 
 
출처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5101211070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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