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야간에 쉬고있는데 전화가왔어요
경찰이시더군요
무슨일이냐고 묻자 여기 아버님이 만취상태로 계신다 데리고가라
저는 또 속으로 '올게왔구나' 하고 그 술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전화왔을적부터 잠이드셨는데 도통일어나질않으셨고
같이 드시던 분은 계산만하고 먼저 가셨데욬ㅋㅋㅋㅋ
아잌ㅋㅋㅋㅋ짜증ㅋㅋㅋ
아무튼 저는 술집 의자에 주무시는 아버지를 흔들며 깨웠죠
나 - 집에가자고
아부지 - 아 몰랑 너먼저 집에가~(실제로 이렇게 말하신건 아닙니다^^;)
나 - 가자고좀 여기 술집 문닫을시간이래
아부지 - 아 됫어 먼저가 좀 자다갈거야
나 - 집에가서 자도되잖아 잠깐일어나라고!
그렇게 몇분이나 실랑이를 했을까요
아부지 - 안간다니까!
나 - 집에가자고!!!
그순간 별이 보이데요
뭔가 떨어지는소리가나고 시야가 뿌옇게됫습니다
네 맞습니다
아버지가 안경잡이 아들인 제얼굴에 싸다귀를 날리셨죠(떨어진건 제안경)
그뒤 아버지는 저를 끌고 밖으로나가 설교를 하셨습니다
아무리 잘못했어도 나는 네 부모다 부모에게 언성을 높이면안된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이가없었죠
그리고 몇마디 말싸움이 오가면서 정강이도 까였습니다
확 버리고 갈수도없고 오만생각이들데요
이 아부지란 분은 그뒤 도로옆 화단에 그 풀숲에 누워서
자는척인지 진짜자는건지 그렇게 누워계실때
저도옆에 앉았습니다
아....눈물이 왈칵나데요
내가 뭘잘못했다고 뺨까지맞고 조인트까지 까였어야했나
결국 어무이한테 연락해서 대리기사분과함께 집앞 주차장까지왔고
아부지는 차량에 신발만벗기고 재웠습니다
그 사건은 그날로 종결되고
아부지회사에서 일하단중 하나의 지령이내려옵니다
도면을 정리할것
간단한일인데 이게 왠일
텍스트가 죄다깨져있습니다.
말했죠 당연히
그것도 맨정신으로 일하는 아부지한테!!!!
아부지왈
ㄱㅊㄱㅊ 그냥 작업해
순진하게도 전 그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1주일동안 파일의 작업확인을 위해
몇번이나 보여드렸는데
오늘 내일중으로 파일을 보내야해서 확인겸 차일을 열자 하시는말
이거 텍스트가 와 깨졌노?
아앙아아ㅏㅏㅏ!!!!!!!!
여러분이라면 언성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답답한마음에 저번주부터 얘기하지않았나
중간에 확인할때도 아무말없다가 이제와서그러면 어쩌냐고
언성이 올라가자
아침부터 언성을 높이냐고 뭐라하시데요
으이구.....
아부지 제가 하고싶은말이 뭐냐면요
누구나 실수할수도있구요 화낼때도있지만
더 중요한건 그걸 인정할수도있어야 한다는거에요.......라고 말을 해야할텐데
지금은 다른데로 나와서 다음기회에 해야겠네요
하기사 저도 아부지를 닮아 성질좀 더럽긴하네요
그피가 어딜가겠어욬ㅋㅋ
좀 길었던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