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은 해놓고 군대는 못 간 21살 잉여인데요
본인 날짜선택으로 입대하는 건 2014년엔 공석이 없고
2015년에는 공석이 있던데요.
애초에 학교 1년하고 올해 입대하고 싶었는데
1학년 때는 그저 노는 데 정신없어서 관심도 없다가
연말되서 찾아보니 이미 자리가 없더라고요
근데 지식인 조금 찾아보니 '모집병 지원' 으로 가도
2014년 안에 갈 수 있을거라고 해서 꾸준히 지원 중입니다
물론 자격증이나 전공 관련해서 가산점 붙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붙기는 힘들지만 올해 안에 가고 싶으니 계속 지원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이제 뜻 맞는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랑 동반입대도 같이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언제쯤 합격한다라는 보장도 없고 막막하기만 하니
이 친구가 '2015년 공석있는 거 신청해놓고 2014년 동입이랑 모병 계속 쓰자' 라고
제안하길래 저는 괜찮겠다 싶었어요
부모님한테 말씀드렸죠.
'이게 언제 합격할 지도 모르는 부분이고 하니까 2015년 초에 날짜선택으로 하나 신청해놓고
계속 올해짜 동반입대랑 모집병 지원할 수 있다니까 그렇게 하겠다'
했더니 안색이 무척 어두워지시고는 화밖에 안내시네요
'여태 뭐하다가 남들 다 가는 군대도 못가고 이 지랄을 하냐? 그럴거면 아예 학교를 1년 더 다니던가
1년 공치고 내년에 군대를 들어가겠다고? 그래 그렇게 인생허비해봐 아무짝에도 남는 거 없다'
분명 설명 드렸는데도 내년 날짜선택을 신청하겠단 말이 그렇게 임팩트가 컸나봐요
남들 다 언제 군대가냐고 볼때마다 묻는 것도 짜증나고
부모님도 군대 못가고 알바나 하는 잉여같은 아들보고 맨날 화만 내시고
뭐 죽어라 지원해도 안받아주는 병무청도 짜증나고
정말 이래저래 군대 때문에 화가 납니다..
정말 1년 휴학에다가 군대 2년 다녀오면 인생을 허비하는 걸까요..
대학 가기 전까지만 해도 제 모든 부분에 터치하시던 부모님이
그럼 어떻게 하면 좋으시겠냐니깐 맘대로 하라십니다..
니 인생 니가 알아서 하라십니다.. 이제와서.. 정말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