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인터뷰에서 너무 선정적이지 않게 표현하고자 했다는데 정말 감독 말대로 건조한 영화였어요. 과장없이 있는그대로 현실을 보여주는 느낌이라 감정이입이 안될법도 한데 요즘 시국이 시국인 만큼 자동으로 빨려들어갑니다ㅎㅎ 영화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갈때 질질 끌지 않아서 좋았구요. 한편으로는 젊은 변호사의 눈과 입을 빌려 현실을 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참담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어디까지나 변호사 윤진원의 '정치적이지 않은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포장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원작에서도 그런 느낌이었을까요? 한번 봐야겠네요ㅎㅎ)
뒷자리에서 어떤 아저씨가 영화 상영되는 내내 쌍욕 시전하시던데ㅋㅋ 다른때같으면 뭐라고 했을텐데 오늘은 속이 시원했어요ㅋㅋ
자칫하면 무겁게만 흘러가기 쉬운 주제인데 유해진씨가 빵빵 터뜨려줘서 마냥 찝찝하지는 않은 기분으로 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