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 여태껏 성실히 살아왔다고 자부할수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0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이는숫자가
추천 : 64
조회수 : 2615회
댓글수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21 18:46:11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8/21 18:31:34
저 오늘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지 체험하고 옵니다. 

이런글 쓰면 뭐 그정도 가지고 그러냐 세상은 더 불공평한것이다.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16년동안 살아오면서 이렇게 비참한 적은 없었습니다. 

나 여태껏 성실하게 살아왔고 부모님속 안썩히고 욕도 '좆나'정도 밖에 써본게 없고

불우이웃돕기도 3달에 5만원씩이지만 용돈 정말 아껴서 내고 자원봉사도 하고

공부도 꽤 열심히 하고 있고 정말 죽어서도 떳떳할것이라고 나에겐 세상은 공정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너무 비참합니다.

학원가기 전에 잠깐 오목교역 지하 오락실에 들렸습니다. 

재밌어 보이는 게임이 있길래 200원을 넣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동하질 않습니다.

아저씨에게 말합니다 "오락기가 안돼요. " 

아저씨는 다짜고짜  욕을합니다 

"니가 꺼져있는걸 키고 돈을 넣었지. " 

저는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확인시키기 위해 갑니다. 

확인을 한 아저씨는 다짜고짜 저에게 욕을하면서 싸대기를 칩니다

"야이 씨발 개 좆같은 새끼야 니가 이걸 키고 했잖아 이 개새끼야 "

전 정말 하늘에 맹세코 이 게임을 킨적이 없습니다. 전 켜진 게임기에 

돈을 넣었는데 안된다고 하니 이유도 없이 맞고 말았습니다.

"그럼 200원이라도 주세요. "

그 아저씨는 주머니에서 200원을 꺼내면서 제 볼에다가 아주세게 던집니다.

저는 아프기도 아팠지만 신장개업이라 사람도 많은 터인지라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전 동전을 주울수가 없었습니다. 

전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아저씨가 저를 붙잡더니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화난 말투였지만 사과를 하시려나보다 생각하고 약간은 화가 풀린 마음으로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닙니다. 전 정말 억울합니다. 생전처음으로 이유도 없이

아니 억울하게 누명까지 쓴채로 각목 비슷한 몽둥이로 맞았습니다.

길거리 깡패한테 두들겨 맞는것 보다는 안아팠습니다. 그러나 정신적 고통은

미군이 효순이미선이를 깔아뭉개고도 무죄판정을 받은것보다 열배 스무배 더 아팠습니다.

"이새끼 어디서 어른한테 대들어 내가 200원 줬지!! 왜 안줍냐고 왜!! "

제가 동전을 안주웠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각목으로 전신에 멍이 들 정도로 맞았습니다.

하지만 더욱더 내가 아픈건 내가 힘이있었다면 내 나이가 조금만 더 많았다면 

안 맞지 않았을까? 하는 나 자신의 질문때문입니다. 

오늘을 계기로 저는 오유에 온지 약간 됐지만 갈려고 합니다. 이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글입니다. 그리고 저는 나이도 적고 힘도 없어서

뭐라고 더이상 따질수도 없습니다. 용기가 있으신분은 도와주십쇼

그 가게 주소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 오목교역 지하 게임랜드 입니다

게임랜드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목교역에 있는 오락실은 그곳밖에 없습니다.

제가 맞은곳은 그 옆에 새로생긴 선물 어쩌구 하는 가게입니다. 

마음도 아프지만 제가 멍이든걸 부모님이 볼까봐 더 두렵습니다.

그리고 저는 반드시 강해질겁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 

저는 반드시 그집에 복수할겁니다. 초딩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나이의 한계를 

극복할겁니다. 멍이 난걸 찍어서 프린트 한뒤 마구마구 뽑아내서 신정동 , 목동

오목교역 지하에 39만원짜리 삼성매직스테이션 벽보처럼 누구나 다 알도록해서

그집 망하게 할겁니다. 

오늘 일은 쓰고나니 별것아니지만 저에겐 평생 가슴에 남을 상처입니다. 

저에게 욕을하셔도 저는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