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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묘연으로 만나게된 두 이쁘냥이들을 소개합니다ㅎㅎ
게시물ID : humorbest_1040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컴삼촌
추천 : 66
조회수 : 5018회
댓글수 : 2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4/09 07:29: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4/09 02:03:02
 
어쩌다가 묘연이 생겨 이렇게 주인님 두분을 모시게 된 집사입니다.
똥꼬발랄한 두마리를 만나게 된 묘연의 스토리는 어느 카페에 시작되었습니다
글이 좀 긴관계로 시간없으신분은 밑에 세줄요약있으니 세줄요약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생명이든 제가 맡게 된다면 무지개다리를 건널때까지 상처받지 않고 이쁘게 곁을 지켜주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계속 불안정한 제 사정때문에 고양이를 집으로 입양시키고 싶었으나 그동안 제 환경이 받쳐주지 못해서 미뤄오다가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고향인 부산으로 옮기게 되고 현재의 직장이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살거 같다는 생각에 분양을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는 동생과 함께 광안리를 거닐다 제가 화장실이 너무 급한데 근처에 화장실이 안보여 염치없지만 조그만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주인분에게 화장실을 이용해도 정중히 여줘본 후
급히 볼일을 처리하고 나오는 찰나에 한마리의 너무나 귀욤귀욤한 고양이를 보았습니다.
제 눈앞에 너무나 이쁜 하얀 코숏 새끼한마리가 있길래 이뻐서 저도 모르게 쪼그려 앉아 쓰담쓰담하며 보고 있으니
주인분이 제 모습을 보시고 "고양이 좋아하시나봐요"라고 물어보셔서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하고 고양이를 더 구경하고픈 마음에
커피한잔을 시키고 고양이를 계속 구경하고 있으니 주인분이 냥이 키우시냐고 물어보셔서 앞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주인분께서 아는 분중에 고양이를 구조하는 분이 계시다고 혹시 유기묘라도 괜찮냐고 물어보시길래 저는 흔쾌히 괜찮다고 대답하고
주인분이 잘됐다고 밝게 웃으시며 제게 연락처를 물어보셔서 연락처를 드린후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한달쯤 지났을때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서 연락을 받았더니 그떄 카페사장님이었습니다..
통화내용은 고양이 한마리를  구조하시는 분이 찾았는데 성묘에다가 눈상태가 아주 안좋아서 분양받을만한 분이 없으신거 같다.
사장님은 갑자기 제 생각이 나서 연락드려본다. 아이의 상태가 많이 안좋지만 혹시 분양받을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뭔가 이상하게 이녀석을 받지 않으면 받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 당장 분양 받으러 가겠다고 말한 뒤 그날 저녁에 퇴근후
카페로 가서 우리 첫째를 만나 분양을 받았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 상태가 넘 안좋았습니다.
아메숏인데 아메숏치고 덩치도 작고 마르고 눈은 결막염에다 눈꼽투성이에 눈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인상을 찌푸리며 힘들게 앞을 보지만
제대로 안보이는지 걷다가 여기저기 부딪히기도 하고 거기다 치아상태도 엉망에다 변은 혈변을 누고..하..정말 예전에 키우던 주인이 어떤사람인지 몰라도 그 사람 멱살을 잡고 싶었습니다(사람이 키우던 고양이라고 알게 된 이유는 처음 봤을때 사람에게 경계심이 없고 목에 목줄을 한 자국이 남아 있었기 때문..거기다 처음에 사람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사람손만 보면 무서워서 얼음이 되버리는 모습을 보고 전주인이 손으로 엄청나게 때린거 같더라구요..ㅜㅜ망할 전주인 시끼!!)
 
그 이후 다행이 부산에 고양이 전문 동물병원이 있어 그 곳에서 눈수술과 치과 수술, 중성화를 받은 뒤 현재는 잘보살펴주어서 너무나 이쁘게 잘 놀고 잘 먹고 잘 싸는 똥꼬발랄 냥이가 되었습니다ㅎㅎㅎ그리고 이제는 아프지말고 튼튼히 앞으로 잘지내라는 의미에서 '캡틴'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유는 어벤져스에 나오는 캡틴 아메리카가 원래 약했는데 육체강화 프로젝트로 강인한 몸을 얻고 날라다니게 된것 처럼 우리 캡틴도 절 만난뒤에 예전처럼 아프지말고 튼튼하게 살아라는 의미로요^^
 
둘째는 저번주에 데려왔는데요. 요번에도 카페사장님의 연락을 받고 길냥이 새끼4마리를 분양중이라고 받을 생각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캡틴이 혼자라서 제가 출근할떄나 외출을 갈때마다 너무 슬퍼하며 구슬프게 울어대서 외롭지 않게 한마리 더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기에 흔쾌히 분양 받겠다고 하고 우리집으로 데려왔으며, 우리 첫쨰도 둘쨰를 그루밍도 해주고 잘보살펴 주고 둘째의 장난을 잘 받아줍니다ㅎㅎ
이제 둘쨰가 있으니 첫쨰두 외롭지 않겠죠?^^
 
글을 쓰다보다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도 없고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우리 예쁜 두냥이 무지개 다리 건널떄까지 곁에서 집사로서 보셜펴 주고 싶습니다ㅎ
 
세줄 요약
1. 작년 여름 카페에 놀러가서 주인분께 고양이를 분양받고 싶다고 함
2. 그후 한달뒤 첫째를 분양 받고, 둘째를 저번주에 분양받음
3. 첫째 전주인 개객끼!



우선 늠름한 첫재 캡틴
IMG_20150209_213922.jpg뭔가 심통난 표정..ㅎㅎ
 
둘째 귀요미 코코입니당
IMG_20150403_2044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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