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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세월호는 진영논리 흑백논리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040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백백마법사
추천 : 76
조회수 : 277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4/09 17:34: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4/09 10:30:09
http://media.daum.net/entertain/star/newsview?newsid=20150409053305501&RIGHT_REPLY=R3
최민수 인터뷰 전문

국민의 마음이 제 마음과 같습니다. 음악은 주인이 없잖아요? ('말하는 개'의) 해석은 해석하는 분 나름의 몫입니다.



(음악이) 하나의 '이즘'(Ism·주의)이 되면 안 됩니다. 만드는 자들은 멀쩡한 생각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멀쩡한 게 이상한 거면 안 되잖아요. (멀쩡한) 생각으로는 안 되는 세상이라고 한다면 암울하니까, 저는 예술하는 사람으로는 항상 가운데에 있어요.



세상은 자기 이야기를 했을 때 왜곡되게 받아들이잖아요. 이건 나를 위해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삶의 무게나 이런 것이 너무 흐트러지게 표현되고, 이렇게 되는 게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떠들거리만 필요하다'. 이건 아니죠.



세월호 사건은 세월호 만의 사건이 아니에요. 우리 미래와 꿈에 대한 수장식을 한겁니다, 사실은. 우리의 미래가 끊어졌어요. 아직도 고개 들고, 멀쩡하게 사는 것 같이 보이는 세상이 될 수 없어요.



진영논리, 흑백논리로 따져서 팩트인 사건 안에다 집어 넣어서 볼 것이 아닙니다. (세월호 사건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요.



전체적으로 세월호 사건에 대해 딱 하나 기억하는 건, (아이들이) '여기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어른의 말을 신뢰했다는 거예요. 그거 하나만 갖고 평생을 한번 들여다봐요. 그거 하나만 갖고…. 우리를 믿었잖아요. (그런데) 우리한테 체면이, 입장이라는 게 어디있나요.



항상 시련이 오고, 겨울이 지나면 싹은 피죠. 우리는 항상 힘들더라도 그 희망을 기대하고, 싹이 움트기를 기대하고 비릿한 세상에 희망을 갖습니다. 썩은 땅에서는 싹이 자라지 않아요. 이건 우발적으로 나온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방치를 했던 우리 자신에 대한 모습입니다. 문제는 어린 아이들이 우리를 믿었다는 거죠.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그걸 가지고 피곤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말을 하라는 게 아니라 적어도 우리에게는 격이 있잖아요, 인격. 이건 인격에 대한 문제입니다. 각각 사람에게 주어진 인격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떠오를 수 있는 국가의 격이죠. 적어도 정상이라면 이렇게 떠들어서는 안될 것들입니다. 적어도 정상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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