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한다는 걸 말씀드리는 자리입니다. 또 다른 소식은 7월 27일에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 관련 기자회견을 따로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번 시즌 동안 은퇴를 한다거니 다시 돌아간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지난 2월부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팀에 들어가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특별히 후회되는 건 없습니다. 단지 부상을 안 당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섭섭하거나 눈물이 난다거나 이런 건 없습니다.
저도 눈물이 날까라는 생각을 해봤었는데 어제까지도 눈물이 안나오길래 오늘은 나오려나 했는데 역시 오늘도 안나옵니다.
그만큼 축구선수생활하는데 미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즐겼고, 내가 원했던 경력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성원에 힘입어 좋은 선수생활 했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축구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끝이 나겠지만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 지 고민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그동안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