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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에 시 한 편 투척!
게시물ID : freeboard_434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뜨거운목소리
추천 : 0
조회수 : 18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6/15 01:33:31
뭐.. 굳이 제 예기.... 일까요??


언젠가였을까.
그냥 처음 볼 떄는 별 생각이 없었어. 좀 이쁜 애구나 하는 정도.
그런데 참 시간이 무섭더라. 
너랑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과제를 하고... 이러면서 나는 한 가지를 느낄 수 있었어.

아 내 가슴에 너가 사랑의 씨앗을 심어두었구나.
나는 그 씨앗이 새싹도 틔우지 못하고 죽을 줄 알았어.
그런데 새싹이 트고 쑥쑥 자라나더라.
어느 날 보니까 작은 나무 정도는 되었나봐.
근데 이 나무가 참 무럭무럭 자라나더라.
어느새 보니까 참 잎사귀가 싱그럽더라.
이 나무를 바라보면서 
아 너랑 함께 이 나무 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

하지만 너는 이 사랑의 나무를 쳐다보지도 않더라.
그렇게 내 사랑의 나무는 죽어가기 시작했어.
점점 잎사귀는 시들어갔고 
점점 줄기도 메말라가고 있었어.

이젠 나무가 거의 죽었어.
얼른 뽑아내지 않으면 안된대. 그 자리에 새로운 나무를 심는 게 좋을꺼래.

그러나 이 나무는 너무 깊게 뿌리내려서 뽑으면 내 마음이, 내 영혼이 다 무너질 거 같아.

너는 나를 바라보지도 않았지만 너를 너무 사랑했어. 지금도 너무 사랑하고.
보고싶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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