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한 스포츠 전문지 <스카이 스포츠(skysports)>의 생각은 <산케이 스포츠>와는 다르다. <스카이 스포츠>는 어제 열린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서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정력적이고 인상 깊은 활약(Energetic and impressive)'이라며 '축구 신동' 웨인 루니(20)와 '거미손' 에드윈 반 데 사르(34)에 이어 팀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7)을 부여한 반면, 이나모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정신 질환을 앓는 듯한 플레이'라고 혹평하며 팀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5)을 부여했다.
특히 이나모토는 후반 시작 직후에 상대의 페널티 지역 바로 바깥 지역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돌연 몸을 돌려 자기편 골대로 공을 드리블해 나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나모토는 하프라인을 넘어서고서야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려 팬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이렇듯 팀의 좋은 공격 찬스를 어처구니 없는 플레이로 날려버린 이나모토에 대해 <스카이 스포츠>는 '정신 질환을 앓는 듯한 플레이(On the fringes)'라고 혹평했던 것.
그러나 '제 눈에 안경'이라고, 일본의 대표적 우익 언론 <산케이 신문>이 발행하는 <산케이 스포츠>의 눈에는 이러한 이나모토의 플레이는 '돋보이는 맹활약'으로 보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