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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종우가 내릴려나요?
게시물ID : mystery_61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스트댓
추천 : 6
조회수 : 208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25 0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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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목요일이 태종우의 날이네요 ^^
 
태종 " 비를 내려주시옵소서" https://youtu.be/WD7yjdcJvjk
 
태종우
 
정재모  |   경북도민일보 2015.06.25          
 
조선 제3대 임금 태종(1367~1422)이 세상을 뜨던 그해 봄 나라엔 심한 가뭄이 들었다. 음력 5월 10일, 태종은 생을 닫아가던 그 순간에도 오랜 한발을 잊지 않고 말했다. “내 죽으면 응당 옥황상제님께 비를 달라고 빌어 우리 백성의 땅을 축이리라.” 그리고 숨을 거두자 정말 해갈의 단비가 쏟아졌다. 그 후 매년 이날이면 비가 내렸다. 이 비를 조선백성들은 ‘태종우(太宗雨)’라 부르며 임금을 고마워하였다. 동국세시기에 전하는 시절담(時節譚)이다.

 태종우의 전설은 농경사회의 군주인 태종의 수리(水利)에 대한 관심을 웅변하는 것으로 보는 해석이 유력하다. 태종은 가물어 농사가 걱정이면 직접 기우제를 지냈다고 전한다. 고려 말 이후 정치적 혼란기에 망가져버린 전국의 저수지를 대대적으로 보수한 것도 그분이었다고 한다. 그런 임금이라면 죽은 넋이 하늘에 비를 간청하는 일도 능히 마다하지 않았으리라. 농업용수에 대한 왕의 지대한 관심에 백성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태종우 전설 아니겠는가.

 음력 5월 10일 무렵은 대개 6얼 중·하순이다. 매년 이맘때면 한반도에는 장마가 찾아온다. 따라서 ‘태종우’가 내릴 가능성이 시기적으로 매우 크다. 때문에 태종우는 본격적인 장마를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 장마는 한국 일본 등 극동아시아에서만 나타나는 기상현상이라고 한다. 한자어로 오랠 구(久)자나 장마 임(霖)자를 써서 구우, 또는 임우라고도 부른다. 장마는 우리에게 그리 반가운 건 아니지만 올해는 그 지긋지긋해하던 장마일망정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려 왔다.

 장맛비를 기다린 건 타들어가는 갈증도 갈증이지만 지난달 하순께 시작된 메르스 유행사태 때문도 크다. 비가 많이 내리고 공기 중에 습도가 높으면 메르스 바이러스 생존시간이 3~4시간대로 줄어들어 곧 소멸된다지 않는가. 오늘이 태종우가 내린다는 음력 5월 10일이다. 태종우의 영험인가. 때마침 오늘 오후부턴 경북을 비롯하여 충청 이남에 장맛비가 시작될 거란다. 백성을 사랑했던 태종임금께서 굽어살피시어 태종우로 대지를 흠뻑 적시게 해 주시고 메르스도 싹 쓸어보내버리시면 얼마나 좋을까.
 
 
출처 http://www.h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69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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