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악한 자작글 하나 올려봅니다. ^^;;;;
------------------------------------------나는 그대를 포기하지 못한다.
한번은 보았고, 한시간이나, 일분이나.
그대와 지낸 시간에서 나를 잊을까 고민하여
항상 애달파 하던 현재에서 그대를 놓을까
지쳐서 후들거리는 무릎에 손을 올려 한숨을 놓는다
그대가 갈 길과 나의 갈 길이 다름에도
항상 뒤를 따랐으니, 그대밖에 본 것이 없어
한결 무겁고도 가벼운 뼈만 있는 어깨 위로
이제야 그대가 지고가던 무거움이 한껏 얹여졌더라
포기야 간단하다 싶어 눈길을 돌려도
그동안 걸어왔던 길이 하나같이 그대에게 가는 길
형편없다 자책하기도 수십번이었다는 것을 알고
다시 그대를 보니 그대는 언제나처럼 나를 보고 웃는다
아직은 아니더라. 지금에 내가 그대를 잊을리가 없더라
그 힘든 역경을 다 겪어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던
그대의 모습이 아직도 아련히 박혀 있음인데
어찌 그대와의 헛됨이나 지침만을 탓하고 슬퍼하매 화만 내고 있던가
아직 그대가 내 앞에서 웃고 있으니.
나는 그대가 가는 길에 서서 나와 그대의 이야기가
길과 함께 끝이 날 지경이 될 때까지는
나는 결코 그대를 포기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