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박으면 다리

머리에박으면 머리..?

반려견 내장 칩 의무화, 여드름에 연고바르는꼴?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부터 반려견 몸속에 내장형 칩을 심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식표나 외장형을 권장해왔는데, 유기견 감소 실적이 영 신통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보시다시피 한 번 심으면 빼도 박도 못하는 내장형으로 통일하겠다는 게 정부의 정책 추진 이유이다. 내장 칩을 생체에 박는다는 것 자체가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한다. 이와 관련해 동물약국협회는 강경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18만 마리 중 부작용 사례는 14건에 불과하다고 설명하지만, 신고를 안 한 일반 사례는 훨씬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반려견 주인들은 내장 칩 대신 외장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외장형을 선택한 주인들은 앞으로 외장형을 빼고 다시 내장 칩을 박아야 하는 것인지 난감해하고 있다. 동물약국협회는 반려견을 정말로 버릴 사람이라면 내장 칩조차 박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신고 자체를 안 하거나 아니면 내장칩을 박더라도 목 뒤에서 만져지기 때문에 망가뜨리는 경우도 충분히 생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