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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을 볼 때,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될 때
게시물ID : phil_11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alseteller★
추천 : 0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25 05:55:50
헛소리 시작하겠습니다.
몸이 있고 정신이 있으며 둘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
둘은 상호작용이 매 순간 일어난다.
예를들어 우울함은 장의 활동 능력을 떨어트린다. 반대로 장의 활동능력이 떨어지면 우울함을 느낄 수 있다.
공간을 차지하고, 가시적이고, 물리법칙에 영향을 받는 몸은 집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 작은 집안에 정신이 있다.
그리고 눈 이라는 창을 통해 외부세계를 보고 인지하게 된다.
나무가 흔들린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나의 정신은 저 흔들리는 나무가 왜 흔들리는 지 이해를 못한다.
나는 나무가 아니다.
그리고, 내집 안에서 그저 창을 통해 보니 그렇게 보이기 때문이다.
집 밖으로 나가 나무가 되어 보지 못하면 나무가 흔들려도 왜 이렇게 흔들리는 지 이해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렇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법칙은 이해한다면 이해 할 수 있다.)
그리고 집 밖으로 정신이 나갈 수도 없다.
하지만 정신은 바람이라는 존재를 인식함으로써 나무가 저렇게 흔들릴 수도 있구나 생각 할 수 있다.
또 나무의 뿌리가 깊고, 가지가 얇기 때문에 저렇게 흔들 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나무를 볼 때 마다 나무가 항상 흔들리고 있었구나 생각 해 볼 수도 있다.
남은 집 안에서 바라 본 나무라고 생각한다.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남이 나에게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일 때, 이 나무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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