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동생...
윤아 4월 15일 니가 우리곁을 떠난지 벌써 1년이 되어가는구나...
누구나 다 그렇듯이 가족을 먼저 보내고 .. 남겨진 사람들은 많이 힘든거 같네..
니가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건 머리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아직도 니 방을보면
니가 금방이라도 올거같은 느낌이 들어.. 니가 없는게 말이안되는데 하핫...
그래도 나름 오빠는 열심히 살아가고있어 . 너에게 부끄럽지 않을라고..
바다속은 차갑지 않니? 그리고 ..니가 항상그랫잖아 엄마는 오빠만 좋아한다고
근데 니가 가던날 엄마가 어찌나 울고.. 술에취해 너만찾고 널보낼수 없다면서
남자 다섯이서 말릴수 없을정도로 정신이 나가잇었어 그리고 널보내고와서도 니핸드폰으로
받지않는 전화를 계쏙 걸더구나... 오빠는 마음이 찢어질꺼 같았어.
항상 너에게 못해준게 후회만 남더라.. 하루는 오빠 예전핸드폰을 뒤적거리다가
너와 통화한 통화녹음을 들엇어 실수로 눌려서 녹음된거같은데
니가 그랫어
나"왜?"
너"오빠 내도복좀 세탁기에 돌려주라"
나"니가하면 되잖아"
너"나 도장에서 일이 늦게 끝나서 늦게 들어갈꺼같은데 내일입어야되서"
나"귀찮아"
너"오빠 알았지 꼭 돌려줘야되"
그렇게 말하는 너에게 나는 그냥 전화를 끊어버렷어..
아... 너무 슬펐어 그통화내용을 들으니까
내가 너한테 참 퉁명한사람이였구나 나는 항상그랫어
널 사랑하고 좋아한다면서 겉으로 표현을 못하는거라고
하지만 니가 없으니까 내가 바보같단걸 알았어 사랑을 주기에도 모자른 시간이엿는데
그래서 어린 남매들을 보고 그친구들이 별거아닌걸로 싸우는걸보면 참 마음이아파
잘만해주어도 모자른데 시간이란건..
사랑하는 윤아 바다속은 돌아다닐만해 ? 항상 활발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던널 아버지가
바다에서 자유롭게 해주고싶어서 연안부두 17번 부두에 널보냇지..
항상 자유롭게 여행하고있니? 이곳에선 니가 많이 힘들어햇잖아..
그곳에선 아픔도 슬픔도 잊고 항상 행복하게 있겟지? 가끔 엄마 아빠 나도 니가 지켜봐주고잇는거지?
후움 우울한예기만 늘어놓았네 헤헤
오빠가 너에게 줄수잇는선물이 뭘까 생각하다가 그냥 선물하나 준비해 보앗어
위에 빛은 haven 비둘기는 hope 꽃은 blessing 이야 ..그리고 17번부두 니이름.. 너의 생년가 바다로간년도...
사실 이게 너에게 대한 선물이라기보단.. 그냥 오빠의 자기위안같아
그래도 널위해란 말로 포장했으니까 너도 기뻐해주었으면 좋겟다.
엄마가 나한테그랫어 잊어야지 왜 기억하냐고 .. 하지만 난 내동생 사랑하는 동생을
이곳에서 챙겨주지 못하고 기억해주지 못해서 그곳에 있는 널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어
내나이 27살 무엇이든지 할수있는 나이라고 생각해 너와 만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열심히 달려갈테니까
너도 그곳에서 행복하고 항상 자유롭게 이세상 모든곳을 여행했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도 지켜봐주고.
정말로 항상 널 기억하고 사랑한다 내동생 윤아..
2013.3.27
바보같이 후회하고 널기억하고 사랑하는 오빠가
여러분
2013년 4월 15일이 제동생이 바다로간지 일년이 되는날입니다..
그곳에서 행복하도록 축복의 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