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비에요. 음향기기 게시판이 생긴 걸 이제 알았네요. 새벽이고 잠도 안 오고 저도 한때 조금이지만 음향기기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글 남겨봐요. 학생이라 그렇게 고가의 이어폰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순 정리>> 1. 어반이어스 커널형 이어폰 예뻐서 샀어요. 여학생이라면 보라색이지! 하면서요. "번들보다는" 음질이 좋더군요. 하지만 제가 귀가 매우 작은 편이고 이 친구의 팁은 매우 딱딱했던 터라... 귀가 너무 아파 (점심 얻어먹고) 동생 줘버렸습니다. 2. 어반이어스 헤드폰 큰 모델 어반이어스에 꽃혔었나 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질렀어요. 헤드폰이니까 당연히 이어폰보다 음질이 좋았습니다. 만족하고 계속 썼죠. 샀을 당시는 봄이었어요. 3. 오디오테크니카 포터블 헤드폰 ATH-WM55 어반이어스를 쓰다 보니 더워서 좀 시원하게 다니려고 샀습니다. 할인하더라구요. 이걸 사고 나서 뭔가 다름을 느꼈습니다. 음질이 좋고 나쁨은 잘 모르겠지만 어반이어스랑 소리의 느낌이 좀 달랐어요. 마찬가지로 별 생각 없이 잘 쓰고 다녔습니다. 아마 이 당시부터 번들 이어폰을 그냥 남에게 줘버리기 시작했을 겁니다. 음향 기기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구요. 4. t-JAYS 3 쭉 읽으셨다면 아시다시피, 이어폰이 없잖아요? 그래서 샀습니다. 지난 세 제품을 모두 같은 청음샵에서 구매했는데요. 그곳에서 체계적으로 설명을 하시던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당시 저는 힙합과 여성 보컬의 음악을 들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힌 이어폰이 필요했습니다. 사정을 설명드리니 이걸 추천해주더라구요. 빠와결제! 앞서 구매한 세 가지보다 이게 더 좋았어요ㅋㅋㅋㅋ 근데.. 이어폰이 주겄슴다ㅡㅡ;; 이어폰이 있는 걸 모르고 무거운 걸...(이하생략) 5. 로지텍 ue 700 빡쳐서 수중에 있던 돈 다 털어서 샀습니다. 그것도 정가 다 주고. (할인가의 위력을 몰랐던 나는야 멍청이..)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추천받아서 구매했죠. 4번 추천해주신 아저씨가 아니었는데 뭘 믿고 구매했을까요. 비싼 녀석이니 소리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앞서 쓴 티제이스3(7만원대)보다 세배가량 비싼(20만원정도) 값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때부터 골든이어스 같은 사이트를 찾아보기 시작했죠. 대체 왜 그렇게 돈을 쓰고 나서부터였는지는 아해가 안됩니다만...ㅠㅠ /사이글/ 5번과 6번 사이의 기간이 좀 깁니다. 그 사이는 검색을 엄청나게 하고, 이전에 샀던 제품들의 아쉬웠던 점을 생각해 봤어요. 제가 듣는 음악의 종류를 살피기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이어폰에 바라는 점을 적었습니다. - 음질이 중요하고 디자인은 필요 없다. - 부서지면 슬프니까(4 참조) 내구성은 필요함. -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으므로 밸런스가 잘 짜여진 제품이 필요하다. 검색해보니 우선적으로 따져야할 점이 플랫한 음질이더군요. 골든이어스 등의 검색을 통해 몇 가지를 추리고 청음을 위해 청음샵에 자주 다녔습니다. 플랫한 제품이 10만원 이하는 거의 없고, 10만원 대에는 슈어와 에티모틱이 있었어요. 20만원대 이상은 제가 ue700에 큰 메리트를 못 느껴서 그런가 별로 사고 싶지 않았구요. 6. 에티모틱 리서치 MC5 결국 고른 게 이놈입니다. 가성비가 높고 깔끔한 음악을 내준다고 하더라구요. 청음해 보니 만족스러웠어요. 이때 좀 화가 났던 게... ue700과 다른 점을 크게 느끼지 못했단 겁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쓸데없는 지출을 줄였을 텐데... 암튼 이어폰은 이 친구에게 정착했습니다. 지금은 두 개 째 사서 쓰고 있어요. 7. jbl 마이크로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스피커 스피커가 갖고싶었어요... 마찬가지로 청음샵(거의 단골 수준..거의 모든 제품을 여기서 사긴 했지만)에 들락날락거린 결과, 15만원 이하의 제품 중에선 jbl의 소리가 가장 듣기 편안하고 제 마음에 드는 음색을 가졌더라구요. 그래서 구매했고 오랫동안 잘 쓰고 있습니다. 8. 하만 카돈 CL 헤드폰 5와 6 사이에 어반이어스 제품이 고장나서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어요. 7을 살 때에는 오디오테크니카 헤드폰이 달랑거리기 시작했구요. 별 수 있습니까. 질렀죠. 마침 블랙프라이데이라 직구로 샀습니다. 청음샵에서 청음하던 것들 중 갖고 싶었던 하만 카돈을 구매하기로 결정. 바다 건너 왔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음향기기 중 가장 (주관적) 예쁜 소리를 냅니다. 디자인도 그렇고 아주 맘에 들어요. 사이즈 조절을 제외하고....ㅠㅠ 이놈이 s사이즈를 끼우면 조금 작고 l사이즈를 끼우면 많이 큽니다. 덜렁거려요... 밖에서 쓸 수가 없습니다.(눈물) 아픔을 감수하고 s를 한동안 썼습니다. (요즘은 l 쓰고 있구요. 머리가 자라났나 봅니다.) 9. 보스 AE2 헤드폰 하만이를 작은 사이즈로 쓰다 보니 헤드폰이 안경다리를 눌러서 귀가 불편해지더라구요. 제정신이라면 그냥 안경을 빼고 써야 합니다. 하지만 전 하만이의 음색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정당화) 귀가 편한 헤드폰을 찾다가 이놈이 나왔습니다. 검색해 보니 보스치고 베이스가 약하게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꽂혀서 샀습니다. 이놈은 평화나라에서 신품을 판매하셔서 감사히 업어왔어요. 잘 쓰고 있습니다. 시간순 정리 끝. <<선호도 순>> *개인적 순위입니다* 이어폰 : 어반이어스 커널형 <<< t-JAYS 3 =< ue700 < MC5 헤드폰 : 어반이어스 큰것 << 오디오테크니카 ATH-WM55 <<<<<< 보스 AE2 < 하만카돈 CL 스피커 : jbl 마이크로 블루투스 이상입니다. 쓰다 보니 좀 기네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ue700 가격을 들은 뒤로 일체 제 취미생활에 별 말씀을 않으십니다. 포기하셨나 봐요..ㅋㅋㅋ 덧) 제가 학생인데도 저 제품들을 다 살 수 있냐고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자주 물어보더라구요. 살 수 있습니다. 끼니는 집이나 학교에서 해결하고 바깥에서 간식을 사먹지 않고 약속도 잡지 않고 살면 됩니다. 한 달 용돈은 물론이고 세뱃돈 친척 용돈까지 전부 다 모아서 음향기기에 때려박으면 됩니다.(...) 하루살이 인생이었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