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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군대에서 아찔했던 이야기들.
게시물ID : military_10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로컬리
추천 : 15
조회수 : 13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14 23:35:56

몇개 있는데 일단 쓰겠음.


실제로 뉴스에도 났는데, 직접 겪은건 아니고 부대 선임이 목격


호송병 하던때 얘기임.


호송병 보직 자체가 기차를 정말 많이 타고 다니고, 화물열차다 보니 주로 밤과 새벽에 열차를 탐.(화물열차는 여객열차 방해 안하려고 밤이랑 새벽에 많이다님)


공군 간부 둘이랑 육군 병사 둘(내 선임이랑 후임)이 한 차장차(검색 ㄱㄱ)를 타고 이동했을때 얘긴데, 공군 화물과 육군 화물이 묶여서 같이 창원으로 가던 중이었음.


중간에 성북역에서 멈추는데, 화기애애하게 먹을거 나누면서 잘 타고 있었다고 함.


근데 공군 간부중에 하사 한분이 잠깐 화물 점검하고 오겠다고 나감


한 오분쯤? 있다가 갑자기 '퍽'소리랑 불빛이 정말 번쩍 하면서 주변이 밝아졌다가 잦아들길래, 


'어, 뭐지?'하는 마음으로 나가봤다고 함.


나가보니 공군 하사분은 정말 '불타고' 있었고... 까맣게 변해서 연기나고..... 얼른 119연락하고 성북역 연락하고 실어보냈는데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돌아가심


열차 선로 위에 고압선이 있는데, 일정 범위 안으로만 다가가면 직접 닿지 않아도 전기가 끌려와서 감전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신거임


그때 공군 화물이 통신차인가? 그래서 좀 높이가 있는 거였는데, 하사분이 초임이시라 잘 모르시고 통신차 옆 사다리 타고 올라가셨다가 변을 당하신것


그걸 목격한 선임이랑 후임 다 멘붕오고, 그 다음날 도저히 못가겠다고 근무 교대해달라고 해서 의왕역에서 내가 교대해줌.


그와중에 중대장이란 작자는 '사고 직접 당한거 아니니까 괜찮지 않나? 에이, 괜찮아. 보내' 요지랄.... 어오. 1시간인가 그러다가 보내주더라


선임이 만나자마자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담배피면서"아... 진짜.... 꼭 몸조심해. 생각보다 사람이 쉽게 죽더라.... 진짜 조심해. 진짜로..." 한 백번쯤 당부하다 가는데, 선임 그런모습 보는게 군생활하면서 처음이라 마음도 좀 아프고 그랬음.


병장이었던 그 선임은 근무 한달 넘게 쉬었고, 이등병이었던 후임은 부모님들이 그 일 알고 난리쳐서 본부 행정병으로 보직변경.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9&news_seq_no=1119289


그 기사...


뭐 호송병이라 실제로 ktx나 전철 치일뻔한 적도 있고 한데 진짜 생각나는건 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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