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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엘비파크에서 온 꼬무인간이라고 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943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무인간
추천 : 3
조회수 : 480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6/25 18:36:56
다들 아시는 엠엘비파크(이하 엠팍) 라는 사이트 불펜게시판에서 지난 10년 좀 넘게 주로 놀았던 꼬무인간이라고 합니다. 

오유에 온지는 한 열흘 쯤 됐습니다. 

자유게시판이 하나인 엠팍에 비해 오유는 게시판들이 너무 많아서 아직 어디다 뭘 써야 하나 적응은 제대로 못 하고 있지만

자유게시판 중심으로 조금씩 익혀보고 있답니다. 
 

엠팍에서는 10년 넘게 놀다가 얼마 전에 영구정지를 당했습니다. 


좀 아까 그냥 예전에 저 찾던 분 글이 보고 싶어서 게시판에 닉네임으로 검색을 하니 

제가 영구 정지 당한 날 그 일로 많은 얘기가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 글들을 보고 이렇게 여기도 글을 써보게 되네요. 


규정은 규정이라지만, 전 좀 억울하다 싶은 면도 있지만, 

그런 얘길 하고 싶은 건 아니고요. 

지금도 눈팅이야 할 수 있다지만, 글을 쓸 수 없다는게 이렇게 답답할 줄 몰랐습니다. 



사실 게시판 짤린게 뭐 별거냐고 하면 그럴 수도 있지만 

뭔가 10년 간 이런 저런 이슈에 대해 대화도 하고, 논쟁도 하고, 좀 서로 비아냥 거리고 싸우기도 하고, 

때론 마음이 잘 맞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받기도 하고, 저속한 농담도 하고 그러던 친구를 잃은 느낌이랄까요.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시시껄렁한 농담 같은 댓글을 하나 달았는데 

댓글 작성 권한을 잃었다는 메세지가 뜨더군요. 확인해보니 4차 신고로 영구정지. 

(전 몰랐는데, 네번의 신고가 모두 한 유저의 신고였더군요. 내가 돈이라도 빌리고 안 갚은 분인가...)

오유 분들도 생각해보세요. 어느날 내가 오유에 댓글을 달 수 없게 된다.... 

나의 이 시시껄렁한 농담을 받아 줄 곳이 사라진다라.



아직 그쪽에 써보고 싶은 글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쉽네요. 

입대 전에 남기고 온 초코파이 생각 나듯이, 쓰다 지웠던 글들 언젠간 써야지 했던 글들 같은 것들 말이죠. 


하소연이라도 해볼까 싶어 좀 적어보다가 지웠네요. 의미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10플 넘기기도 힘들더니

영구 정지 당함으로 300 플을 바라보는 글을 남겨 봤으니 만족한다

고 하면 오유에 적응할 가능성은 있는 것일 까요? ㅎㅎ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쓸 곳이 없어서... 


좋은 유저로 기억한다고 해주신 몇몇 분들 감사합니다. 

냄비의 요정님 몽골 잘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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