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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맞을 각오 하고 저녁에 말한다던 작성자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041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pb
추천 : 184
조회수 : 16946회
댓글수 : 1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4/12 01:49: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4/12 01:05:37

부모님께 맞을 각오 하고 저녁에 월급 관리 관련해서 말한다던 작성잡니다.
일단 우선 지금 집에서 나왔어요.

먼저 올렸던 글인가 댓글 피드백에선가 말씀 드렸다시피 낮에 엄마한테 단기적금 관련해서 넌지시 말했는데 누가 요즘 그런걸 하냐면서 병신 소리 들었었어요.
제가 말투가 좀 화내는 투라 평소라면 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을텐데 이번 건은 진짜 평온하게 말했어요.
근데 병신이라는 소리 들으니까 기분 나쁘더군요.
안그래도 지금 돈 문제 때문에 속에서 끓고 있는중에 저 소리 들으니까 화나서 왜 내가 이런 소리 들어야하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하며 화냈습니다.
엄마는  오히려 저한테 다시 화내시구요.
그 과정에서 제가 들고있던 휴대폰 소파에 던지고 방에 들어갔어요. 이건 제가 잘못한 부분이구요.
이거 때문에 엄마가 화나셔서 내내 말 안하다가 저녁에 아빠랑 술 드시러 가셨어요. 
그러다가 동생이랑 빨래 너는데 아빠한테 전화 오더라구요.
받았더니 말하는 뉘앙스가 같이 사는 입장인데 니가 잘못했으니 먼저 사과해라 였어요.
제 맘 이해한다면서 좋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 뉘앙스 이제 뻔합니다.
지금껏 부모님이 먼저 화내거나 잘못했을때 반박하고 싸우면 결론은 니 맘은 알겠는데 결국 니가 잘못했잖아, 그러니까 사과해. 이런식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저는 제가 왜 사과해야하는지 이해도 안가고 병신 소리 들으면서 살고싶지않다, 내가 병신 소리 듣고도 가만히 있어야하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X발년, XX랄년 별소리 다 들었습니다.
제가 왜 욕 먹어야하는지 이해가 안가서 이것도 따졌더니 집에서 나가래요.
자기 들어올때까지 안들어오면 죽인다고;;;;;
그래서 나가기 싫다고 했어요. 내가 왜 나가냐고.
그랬더니 또 욕 열심히 하더니 끊으시더라구요.
이런 얘기 들으니까 진짜 단판 지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아빠랑 엄마 기다리면서 계속 억울하고 서러워서 울었어요.
동생들이 듣고있는데도 계속 울었어요.

그러다가 감기 기운 있는것 같아서 좀 자다가 깼는데 얼마 지나지않아서 아빠가 왔어요.
술은 잔뜩 취해서는 오자마자 누워있는 절 발로 차서 일어나게 하더라구요.
얘기? 그런거 할 새도 없었어요.
제대로 듣지도 않고 오직 제가 대든거 그건만 생각하시는듯이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월급 얘기도 꺼내려고 했는데 귓등으로도 안들으시더라구요.
계속 욕하면서 말꼬리 잡고 그러시길래 똑같이 빈정대줬어요.
이러면 진짜 저 미친년인데 말그대로 진짜 신경 긁게 빈정대고 뭐라 했어요.
집 나가라면 아빠나 집 나가라고, 술 먹고밖에 이런 얘기 못하냐고, 논리적인척 이야기 하지말고 내맘도 생각해본적 없으면서 등등
그랬더니 절 또 때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뺨, 어깨, 등, 목, 다리 안맞은 곳이 없습니다.
심지어 화장대에 있던 유리병하고 화장품 병들 던져서 깨졌구요.
일부러 빗 맞춘거 같긴한데 머리 옆에 던졌어요.
머리 끄들려서 일으켜 세워서 때릴려해서 그냥 포기했어요.
때릴거면 때리고 이제 아빠라고 부르지도 않고 예전처럼 미안하다고 화해하자고 하지말라고.
여튼 동생들이 뜯어말리고 난리가 났는데 말그대로 신나게 맞았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왔는데 술자리에서 아빠랑 '저 때문에' 싸웠나보더군요.
아빠가 둘다 똑같다면서 성질 부리고 나가고나니 이번엔 엄마한테 맞았어요.
싸대기는 기본, 빗자루 손잡이 아시죠? 그걸로 머리통 겁나 맞았습니다.
엄마의 입장은 이거예요. 너도 동생들한테 병신이라고 말하고 사과 안하잖아. 근데 난 왜 안돼냐?
동생하고 엄마하고 같나요? 이해가 안되는 논리였어요. 그리고 이건은 한참 전이구요.
그리고 최근에 엄마하고 트러블이 많았어요.
제가 엄마한테 실수로 '개난리' 라는 말을 썼어요. 이건 분명 제 잘못이죠.
이거 때문에 그때도 술 드셨고 겁나 혼났고 사과도 제대로 했어요.
그리고 전글에도 말했다시피 엄마가 제가 사는 옷 보고 싸구려라고 하면서 입으신다고 했지않나요?
이 건도 있고 제가 올해 큰맘 먹고 아디다스 유로파 세트를 샀었어요.
정가 주고 사서 20 가까이 됐고 제가 산 옷중에 제일 비싼 옷이었어요.
진짜 소중하게 입었고 솔직히 누가 제꺼 입는거 싫었어요.
딴건 몰라드 이건 빌려주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께 입지말라는 식으로 얘기했고 더러워서 안입는다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엄마 본인도 입을 옷 많으신데 왜 굳이 제꺼 입으시는지 이해안갔어요.
그래서 이것도 벼르고 있었다면서 저한테 화났던 얘기 다 하시는거예요.
물론 얘기하면서 니가 했어? 안했어? 되묻기는 물론 동생들한테도 니네 언니가 그때 뭐라고 말했지? 하면서 때리고...
여튼 그러면서 나가래요, 저보고.
니 적금 들었던거 다 줄테니가 나가래요;;;
그래서 달라니까 얼마 주녜요. 내가 얼마 있는지 아냐고, 나한테 말해준적 있냐고하니까 말 싸가지 없게한다면서 때리고.
그러면서 아빠의 형제분, 그러니까 큰아빠네 집에 가서 살래요.
큰아빠께서 아파트 사셨는데 사정상 비어있거든요.
전에 저보고 거기가서 살라는 식으로 장난으로 말하길래 됐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알았다니까 큰아빠한테 전화해서 얘기하시더라구요. 내일 내보낸다고.
짐 지금 싸놓으래서 싸는데 위에서 얘기했던 자기 기분 나빴던 얘기 또 하면서 갑자기 큰아빠 집 가지말래요.
니같은 년 받아주지말라 할꺼라고, 지금 나가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나왔습니다.
회사 갈때 입을 옷이랑 신발 몇가지랑 세면도구, 지갑, 파우치, 통장 다 챙겨서 나왔어요.
근데 갈때가 없네요.
집하고 좀 떨어진 공원에 앉아서 이글 적습니다.
동생이 저 보내면서 우는데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일단 늦었으니까 찜질방이나 모텔 들어갈 생각인데 더 늦지않게 얼른 찾아봐야겠어요.

이전글에 많은분들께서 조언 해주셨는데 이런 글을 쓰게 되서 죄송스럽네요.
모바일이기도 하고 정신없어서 횡설수설하네요. 늦은밤에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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