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최고 팀을 가리는 단기전으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가을 잔치'라는 수식어답게 야구팬들에게는 1년 중 가장 큰 축제이기도 하다.
만원 관중은 기본이고 암표상까지 등장하던 포스트시즌 분위기가 올 가을엔 썰렁하다. 14일까지 열린 포스트시즌 5경기 모두 매진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이던 지난 7일 넥센-SK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목동구장에는 7,469명의 관중만 입장했다. 2005년 인천에서 열린 한화-SK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6,959명) 이후 포스트시즌 최소 관중이었다. 이어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2만833명)과 2차전(2만2,765명), 그리고 13일 목동에서 열린 3차전(9,900명)에서도 예년과 같은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목동구장에서 마지막 경기가 된 14일 4차전에는 관중이 전날보다 더 줄어 8,277명만이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