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서울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가 바뀔 조짐이다.
모기업이 없는 서울 히어로즈는 ‘네이밍 스폰서’라는 독특한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구단 소유가 아님에도 구단 이름을 사용하며 광고 홍보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메인 스폰서인 넥센타이어가 히어로즈라는 야구단 이름 앞에 넥센이라는 네이밍을 붙여 ‘넥센 히어로즈’가 탄생했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스폰서 계약 체결 전인 2009년 9662억 원이었던 매출이 2013년 1조3800억 원으로 42.8% 늘었다. 무엇보다 타이어 업계 후발 주자로 출발해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1000억 원대 이상의 효과를 누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타 기업들도 메인 스폰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실 2년 전인 2014∼2015년 계약 시에도 타 기업들의 수요는 많았으나, 초창기부터 함께한 의리 때문에 넥센타이어와 함께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제는 히어로즈 구단도 더 이상 의리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당장 내년 시즌부터 고척 스카이돔으로 홈 구장을 옮기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히어로즈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메인 스폰서 교체를 통한 비용 늘리기라는 결론에 이른다. 마침 건설사·항공사·유통사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차기 메인 스폰서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 메인 스폰서 교체가 더욱 가시화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