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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닭을 먹으려다 황당한 일을 다 겪네요...
게시물ID : gomin_104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23Ω
추천 : 2
조회수 : 63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12/22 21:26:36
저번주 주말 부모님께서 집을 비우시며 군자금으로 돈을 주고 가셨습니다.
무려 빛나는 신사임당 5만원권.
그에 저는 친구를 소환하여 닭과 함께 맥주를 즐길 계획을 세웠습니다.
뭐 다른 일도 있고해서 불렀던 거지만요.
여튼 친구가 오고 닭을 시켰습니다...
(BBQ아닙니다. BBQ 개새끼!)
그리고 얼마 지나 닭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가격은 23000원. 3종류 였는데 2명이서 배터지게 먹고 남을 양이었지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저는 그당시 클로즈베타 게임에 눈이 멀어서 친구에게 닭값을 대신 계산을 해 달라하고
(이때 사실 팬티바람이었던 것도 컸습니다.)
5만원짜리를 내밀었습니다.
친구는 알겠노라 나가더니 배달원이 거스름돈이 없다며 23000원을 맞춰 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할 수 없이 잠시 게임을 멈추고 돈을 모아 다시 건내 주고 친구에
'그럼 5만원줘'
라고 했죠.
일이 여기서 시작됩니다.
친구는 5만원을 주고 못받았다 하고 배달원은 처음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둘이 티격태격하더군요.
솔직히 일이 금방 해결될줄 알고 전 그냥 계속 게임 중이었습니다.
두 사람중 누가 착각했으리라 생각했죠.
근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두사람다 결백을 주장하며 분위기가 이상해지며 몸수색도 불사하는 상황까지 가버린거죠.
그때서야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저도 대충 챙겨입고 현관으로 나섰으나
중간 과정을 제대로 보지 않은 저로서는 양쪽 중 누가 옳은지 판단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돈은 나오지 않고 닭 배달을 오신분은 자신이 사장님 아들인데 그럴리 있겠냐며
다른 닭을 배달해야하니 가봐도 되겠냐 하며 떠났습니다.
사실 이 닭집에 1년정도 시켜먹었고 자주 먹었으니 닭집에서도 저희집을 알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친구는 친구 나름 화가 있는대로 나서는 전화로 닭집과 싸우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제 전화기를 사용해 욕까지 해버리고 끊어버렸습니다.
친구는 제가 자신에게 빌린 돈 6만원을 안갚아도 된다 하며 화가 나 집으로 가버리고
닭집에서는 욕한거 녹음됬으니 경찰 불러서 해결해보자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저는 중간에 끼여 어이가 없었지만 제 선에서 대충 욕한건 미안하지만 난 상황을 제대로 안봐서
모르겠다. 로 끝이 났습니다.
친구는 제게 갚아야 할돈을 못받아가면서 까지 5만원을 가져가야 했을 이유도 없고
닭집에서도 나름 단골을 5만원 챙겨먹겠다고 그런 짓을 벌여야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거기다 집에서도 5만원권은 결국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돈이 증발했을리도 없고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지금에 와서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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