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또 "지금 니가 할 일은 대출받는 거라고 C발아"류의
밷콜링인 줄 알았으나 문득 누른 통화버튼 후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름아닌.............
"안녕하십니까? 유시민입니다!"
ㄷㄷㄷ 그렇다!!! 그 경쾌하고 당당하며 카랑카랑한 목소리!!!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울리게 하고 뇌를 열어젖히는 사운드!!!
유시민 의원님이 전화를 주신 거였다!!!
나도 모르게 엉겁결에 -사실 너무 반가워 숨이 턱 막힌 나머지-
"아, 네~ 아, 안녕하세요?"
삑살 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드디어 유시민 의원님과 통화를 하게 되는 구나...
그러면서도 0.00003초 번개처럼 뇌리를 스치는 생각...
근데 왜 나한테 전화를 하셨을까? 이거 뭐 당첨된 건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려고? 펀드 가입도 못하고 지원금도 얼마 못 냈는데?
....오만 잡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의 인사에 답도 없이...
필요한 말만 또박또박 명쾌하게 전달하시는 유의원님.........
그렇슴메.. 이건 그냥 유의원님의 목소리가 녹음된 통화였슴메...
받으신 분 없으신가??
쓰고 나니 진짜 별 것 아닌데... 깜딱 놀라 대답한게 유머라면 유머;;;
어쨌든 유시민 의원님 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자신의 낙선을 국민의 탓이 아닌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그 겸허함에 놀랐고,
희망은 불씨는 여전하다고 말씀해주시는 위로와 용기에 감동했고...
뭐 그랬다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