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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보면서 생각난 우리엄마 어릴 때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0416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싹고구마
추천 : 0
조회수 : 1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31 13: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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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엄마는 귀 쪽에 귀걸이가 통채로 뜯긴 듯한 상처가 있는데

엄마에게 여쭤보니 그건 태어날 때부터 귀 모양이 그렇게 생겼다고 하면서
들려주신 이야기가 있다.


엄마가 아기일 때에 
할머니는 일 하시면서 가끔씩 애기 봐주는 아주머니를 불렀나 보다. 

근데 이게 어떤 이유에선지 몰라도 그 아줌마가 우리엄마가를 데리고 나가서 
잃어버렸(는지 팔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온 가족이 엄마를 찾으러 다니게 되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길 잃은 아이들 버려진아이들 할거없이 임시기관같은 데에 모았던 것 같은데
(자세한 부분은 모르겠지만 길잃은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심)

애기들이 사실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

그런데 엄마의 귀 상처를 알고 있던 할머니께서 
엄마를 발견하시고는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만약에,
우리엄마가 5남매가 아니고 한 10남매 쯤 되어서 딸 하나쯤- 이라고 생각하는 집안에서 태어났거나,
우리엄마 귀가 평범해서 정신없는 통에 할머니를 찾아보지 못했거나,
그외 조금이라도 안좋은 불운이 더해졌다면,

나는 없었겠지. 
라고 생각했다.


먹고 사는 일 때문에, 도 아니고
정말 몇몇 나쁜 마음들과 나쁜 사고가 겹쳐서 
평생 가족을 잃는다고 생각하면,

그 어머니 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미어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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