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충격이네요....
물론 아직 사실로 밝혀진건 없지만 검찰이 내사를 저만큼 진행하고 있다면 뭔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삼팬으로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몇년간 아끼고 응원해왔던 선수를 마음 속에서 지울 준비를요ㅠㅠ
나름 그래도 선수단 관리 잘하는 축이라 생각한 구단인데 이런일이 터지고 나니 헛점이 좀 보이네요. 한가지는 예전 불법 사설 도박건도 그렇지만 인터넷 도박류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막을 방법이 없다, 비시즌 기간 중 선수 관리를 할 수 없는 일정 기간이 존재한다...하는 점이요. 팀 단체 훈련이 금지된 기간동안 사비를 들여 해외 훈련을 가는 선수들도 있고 여행을 다니는 선수들도 있다고 아는데 아마 그 사이에 일을 벌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선수협에서 오랫동안 선수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애써온 노력에 찬물을 붓는 격이 되며(구단 입장에서 '선수 니들 쉬는 시간 줬더니 도박이나 하고 돌아다녔잖아'하는 핑계로 선수들의 휴식기간마저 간섭하려 들게 될 수 있으니... 김성근 감독 아직 스토브 리그 시작도 안했는데 1승추가;; 과연 선수협의 주적 삼성....) 가뜩이나 그 기간 동안 돈없는 어린 신인급 선수들은 훈련할 방법이 없어 발을 구른다는데 베테랑 주전급은 자기 돈 써서 도박질이나 하고 다녔다는 말이 되니... 정말 여기저기 엄청난 피해를 주는 사건이죠. 뭣보다 1년 내내 죽을 힘을 다해 우승을 위해 뛰었던 팀원들과, 하루하루 울고 웃으며 응원해온 팬들에게 어마어마한 배신감을 안겨주는 사건입니다.
일단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다시는 야구판에 발 못 붙일 정도로 중징계를 때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사실이라면 구단측의 강려크한 징계와 동시에, 계약은 당연히 파기하고 구단 이미지 손상에 대한 소송까지 걸어버렸으면 좋겠네요. 다시는 도박질 따위의 유혹에 넘어가는 선수가 없도록 말이죠. 최소한 이정도는 해줘야 팬으로서 화가 조금이나마 풀릴 거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앞으로 열흘 정도 남은 코시인데요.. 아직 어떠한 수사결과가 나오거나 최소한 출석 요청도 나오지 않은 시점이니 구단에서 먼저 나서기는 애매한 상황인듯 합니다. 자체적으로 선수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거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여기서도 선수 본인이 아니라고 부정하면 더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요. 일단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기다리되, 이들을 코시에서도 제외시킬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건 코시에서의 삼성 성적이나, 코시 흥행이나 이런거랑 전혀 상관없이 '신빙성이 있다고는 해도 아직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건을 가지고 당사자에 대해 먼저 처벌부터 내리는게 절차적으로 타당한가'에 관한 문제라 그렇습니다. 만약 수사 결과 불법 도박이 사실로 밝혀지면 액수의 크기나 법적 처벌의 강도와 별개로 크보와 구단측에서 강력 징계를 때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시기 상 코시가 애매하게 걸려 있어서 '코시 엔트리 제외'라는 징계를 현 시점에서 해당 선수에게 가하는게 옳으냐 아니냐가 좀 모호할 뿐이죠. 뭐 깔끔하게 제외시켜놓고 코시 치루는게 맞는 일 같지만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나중에 이게 사실무근으로 밝혀진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솔직히 팬 심정으로는 이게 사실이라면 이 인간들 전부 이승엽 배팅 훈련때 빠따 앞에 엉덩이 들고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원정 좋아하니까 마산 엔씨 훈련장에도 원정 보내서 테임즈 말근육 포풍스윙으로 참교육도 좀 받게 하고.."헤이 OO, 돈 두 댓!")
코시 성적이고 내년 시즌 이후고 나발이고 그런거 다 필요 없어졌습니다... 충격과 배신감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네요. 루머에서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 중 일부는 정말 자기관리의 화신이라 불리울 정도로 팬과 후배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던 선수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만약 이 모든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 배신감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넘치게 치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