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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서 복귀할때 차에서 생겼던 웃픈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616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현서현아빠
추천 : 4
조회수 : 12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26 15: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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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아마도 2003년 겨울.

   친구와둘이 대명 시즌권을 끊고 주말마다 보딩하러 다닐때  이야기.      이때 일로 나는 깨달은게,  호랑이굴에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수있다에서,   호랑이굴에 가도 절실하기만 하다면 호랑이 잡아서 고기해먹음서 살수있겠구나 라고 바뀜. 

 
     그날.  토요일 오후 혼자 신나게 보딩을 하고 집으로 가고있는데,   양평들어서면서 차가 엄청 막히는거다.  서행을하며 가는데 갑자기 아랫배에서 신호가 급히오기  시작.   그렇다 소변을 봐야한다는 신호.   대수롭지 않게 생각. 중간에 식당 있고하니 거기서 일보자.     근데 신기하게도 또 마렵지가 않아서,  식당을 까묵고 그냥 지나침.

   양평에서 서울로 국도를 타다보면,  강을 횡단하는게 아닌,  그냥 강변북로 같은 겁나긴 다리가 있다.   엄청길다.  한 6,7키로 된다.  이차선길.

  그다리를 들어설즘 다시 신호가 온다.  

    긴장스럽다.  다리에는 식당도 없고,  차는 엄청 막히고.  오늘은 친구도 없다.  친구가 있었을때는, 친구놈에게 운전하게 하고, 내는 잠시 내려서 일보면,  차가 막혀서 서행이기에,  일분후 백미터 뛰어가서 다시 차를 타면되는데.  지금은 나 혼자이기에,    그것도 못하는거다,  정차하고 일을볼수는 없잖은가,  노상방뇨라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하체에 힘이들어간다.  차라리 차가 어느정도 움직여서 악셀이라도 밟는다면, 좀더 버틸수가 있는자세가 나오는데 그것도 못하고.   이겨울에 등은 땀으로 범벅.  

    순간,  하체가 풀리면서 포기하려는 순간,   조수석 자리에 보인 종이컵.   맞다,  대명콘도 자판기서 커피마시고 남은 그 컵.     

   싸자.  여기에 싸자.   나눠서 싸는거다.   컵의 용량은 대충100미리.   많은 생각이 짧은 순간에 들었다.     끊는다고 수도 꼭지같이 바로 안나오는건 아니니, 반정도 찼을때 끊는거다.   
   바지내리고 실행.  

  나의계산은 맞았다.  반정도 찼을때 끊으니, 넘지치가 않았다.   컵에 싸고 창밖으로 버리고. 

   뒷차도 신기했을거다,   무슨 보리차를 저리 쏟아부을까 하고.   

  여섯번정도 했을까,?   기분상 다섯번이상은 더해야겠다.느끼는 순간,      긴장이 너무 풀린건지 창밖으로 버리면서 컵까지 놓쳐버렸다.   이미 시작되버린 작업을 끊기엔 나의 하복근은 너무 지쳐있었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너무 허무하고 슬펐다.       

  내리자.  비상등 키고 빨리 힘을주고 끝내자.  

   부끄럼 그런거 없는거다.  긴박하고 절실하기에.     나와서 멍하니 일을보는데,  뒷차 아저씨가 나와서 뒤에.차들에게 양해를 구해주신다.  

  그렇다,  그 궁금했던,  끊임었던 보리차의 비밀을 알고 도와주신거다.   일 다보고,   차에타면어 감사하다고 인사하니,  아저씨가 웃으면서 한마디 하신다.


   "제차에 튄게 그럼 보리차같은게 아니였네요?" 껄껄.    

 ㅠㅜ.  


  그래도 행복했다.   



   그해겨울은 너무도 시원했다. 


   
출처 나의 레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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