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흔한 남징어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눈치 채셨겠지만, 저도 취미로 뜨개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예전 베오베에 '취미로 뜨개질 하는 아재입니다ㄷㄷㄷ' 라는 글을 보고 (출처참조)
와.... 정말 잘 뜬다. 나도 뭐 하나 만들면 올려봐야지 했었는데,
공사가 다망해서 이제야 뭐 하나 완성해서 인증하네요.
전에 베오베에 올라왔던 옷들은 대개 '대바늘 뜨개'로 만드는데,
두개의 큰 비녀 비슷한 걸로 하는 뜨개질이죠.
저는 제가 못 입는 옷을 떠놓자니 실이 좀 아까워서
작은 소품을 뜨기 적합한 '코바늘 뜨개'로 소소한 걸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수세미, 컵받침 등을 만들다가 어머니께서 귀여운 걸 좋아하신다는 걸 고려해서
인형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꽤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옆집 꼬맹이, 막내조카, 친구 생일선물 등으로 여기저기 퍼나르다보니
사진으로 남은 것은 몇장 없네요. 아래로 내려올 수록 최근에 뜬 것들입니다.
처음 올린 곰인형, 두번째 올린 곰인형은 책의 도안을 보고 똑같이 따라서 만들어 본 것이고,
세번째 머리카락이 있는 인형은 막내조카가 인형놀이를 좋아한다길래 안에 철사를 넣고, 머리를 땋을 수 있게 장발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산만하고 예민한 성격을 다듬으려고 시작한 뜨개였는데 어느샌가 일하다가도 뜨개생각만 할 정도로 푹 빠져있습니다.
내가 생각을 내 손으로 현실로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금손을 꽤나 부러워했던 저에겐 더 매력적이네요.
기존 취미에 비하면 들어가는 돈도 훠어어얼씬! 적게 들어가고, 장소제약도 없는데 즐겁기까지 하니, 정말 좋은 취미를 찾은 것 같아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오유를 시작하면서 만든 인형을 끝으로 이만 글을 마칩니다. 이미 낮에서 저녁을 향해 가는 시간이지만,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