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기업집단국 상대 ‘로비 의혹’ 확인…김 위원장 “내부 주의 줬다”ㆍ전 공정위 비상임위원인 김상준 변호사가 사건 변호 맡아 논란도효성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로 조사를 받던 그룹 총수 조현준 회장(50)의 검찰 고발을 막기 위해 사건 조사 초기부터 공정위 관계자들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효성이 최근까지 공정위 비상임위원이었던 판사 출신 김상준 변호사(57)에게 지난달 2일 조 회장 개인회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갤럭시아)와 관련된 조 회장의 200억원대 횡령·배임사건 변호를 맡긴 사실도 확인됐다.
11일 공정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상조 공정위원장(사진)은 이날 오전 내부 회의에서 “효성 건은 아주 초기부터 효성 측의 부적절한 접촉이 있다는 것이 포착돼 (공정위) 기업집단국을 비롯해 관계자들에게 이미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기업집단국은 지난 3일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로 조 회장의 검찰 고발을 결정한 부서다.
앞서 효성은 지난달 조 회장의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에 대한 공정위 전원회의의 최종 심의·의결을 앞두고 공정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경향신문 4월11일자 1·4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