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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주는 중고 bmw 구입기
게시물ID : car_104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방타마마
추천 : 10
조회수 : 21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4/01/26 09: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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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e39 시절인 듯..) 본 BMW 광고에 빠져 드림카로 정하고 어느덧

40대가 되어 그 꿈을 실현하고자 중고차를 알아보던 중 적당한 매물이 있어

연락을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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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됐지만 제가 더 선호(흰색)하는 매물이 있다는 겁니다 +_+

차량 가격은 일억 천 칠백만 원이고 안 깎아 준다네요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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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주저하면 안될거 같아 구입을 결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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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가 2000여km 밖에 안 돼 판매가 불가하다는 말씀 (네?)

시승차로 출고한거라 4000km 전 판매 하면 bmw 코리아로부터

지원을 못받는다고..

 

그렇게 며칠간 시간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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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4000km에 도달했다 하여 ktx를 타고 상경했습니다.

태어나서 ktx 첨타봤어요 이날은 처음해 본 게 무척 많은 날이었는데요.

 

일단 택시비 기록경신 ㅋ (무려 25000원 나옴)

중고 전시장에 도착하니 제차가 맨 앞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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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구경하리~ 멋진 스포츠카를 넉을 잃고 쳐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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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차도 한컷 찍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세차를 잘 안 해서

가장 깨끗한 시절이 지금이거든요 <- 자랑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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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4s 뽑기는 실패인 거로.. 그래도 뭐 피제로면 훌륭한 타이어죠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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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거는데 배기 뭐 하나 터져나간 줄 =_=

 

자동차 엘리베이터도 처음 타봤는데

이거 왜케 빠릅니까? ㅋㅋ 또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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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작업 등등은 전날 마무리했고 딜러분도 바빠 보여 키만 건네받고 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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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전에 일단 밥부터 좀 먹자고요.

(매운 닭갈빈데 불닭 씹어먹는 강도였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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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도 밥 먹어야죠. 마니 먹고 힘내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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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차가 f10 535d라 크기는 비슷한데 오묘하게 다른 이 느낌...

핸들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유압 느낌인데 어디서 보니 아니라네요?

(해골물이야 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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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고 휴게소에서 한 컷 찰칵

 

시승차보단 개인 매물이 낫지 않을까 했는데 주행거리가 짧을 땐

최대 rpm이 봉인되고 서서히 풀리는 방식이라 큰 문제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길들이기 점검(엔진+디퍼오일)을

기준일보다 늦게 했다는 거 ㅠㅠ

(길들이기 오일은 다른 차도 들어가지만 m은 연마성분이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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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착하니 연비는 리터당 10.6km 찍히더군요. 이전차(F10 535d)였다면

못해도 리터당 17km는 나왔을 텐데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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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붕붕이 영입기념으로 마라탕 영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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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군단의 엄격한 심사도 모두 통과했으니 드디어 모든 과정이 끝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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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그럴 리가 있나요. 당일은 상환이 안된다 하여 다음날 만원만 남겨놨어요.

(선납금을 50프로로 했을 시 중도 상환수수료는 130만 원대)

 

이러면 60개월간 월 189원을 납입하면 됩니다 (첫 달은 인지세 5000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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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마지막! 한 시즌 탄 윈터타이어를 45만 원에 구입했는데

교체비가 16만 원으로 다시 원복시 곱하기 2 하면... 32만원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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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단종되어 정보는 차고 넘치니 엔진 스펙만 써보자면 어디 보자...

4.4 바이터보 엔진에 625hp / 6000rpm

76.5kg.m / 1800~5600rpm로 폭넓은 토크밴드를

가진 게 그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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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무시한 제동력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일상 주행만 하는 제가 급제동을 연달아할 일은 만무하고 그나마 보람을

찾는다면 금색 비주얼과 스틸 브레이크 절반 무게로 현가하 총질량을

줄여주는 점?... 가장 와닿는 건 분진이 적다는 건데요 (덜 닦아도 됨 아싸)

 

아니 다른 것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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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가 너무 과하게 심하게 황당하게 민감해요.

마치 군화를 신고 날계란을 드리블하는 느낌이랄까?

 

535d 타고 다닐 때 와이프백 떨어진 게 9년 동안 5번 이하인데

이차는 2주 만에 5번이 떨어졌어요 나원참 <- 적응하면 나아지지라 믿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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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선루프를 자주 안 써서 그런지 카본루프가 큰 단점은 아니었습니다.

얇아진 두께덕에 실내 공간이 높아진다는데 어차피 전 호빗이라

그 또한 장점까진 아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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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런 눈썹이 인상적인 레이저 라이트는 실망한 부분이에요.

 

정확히는 레이저 라이트의 하향등이고 밝기가 f10의 그것에 비해 80% 수준으로

야간에 켜진 거 맞나 하는 의심이 종종 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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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오토는 가끔 끊어지거나 불안정할 때가 있지만 티맵을 순정 모니터로 보는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한 느낌! 유튜브 뮤직 연동도 굿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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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그래픽으로 보여줄 거면 냉간시엔 파란 부분을 넓게 펴서

보여주지 시인성이 코딱지 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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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요즘 차에 비하면 구형느낌이지만 클락션 강도 조절이 가능해졌습니다.

(f10은 너무 퍽퍽해서 힘조절하다 못 누르거나 세게 누르는 일이 잦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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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싫어했던 부분인 기어봉입니다. 길고 과한 디자인이잖습니까?

지금도 그 생각은 비슷하긴 한데 후진 넣을 때 수동처럼 모션을 해야 하니

이 정도 크기는 되는 게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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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오토버튼 찾습니다~

오토 설정이 고정되니 좋은 점도 있긴 하나 (예전) 버튼식이

오토유지 + 한 번 수동 작동할 때 더 편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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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레그룸은 넓다곤 못하겠지만 엉덩이받침이 긴 편이라 앉아보면 불편하진 않아요.

메리노 가죽시트는 7시리즈 급 생각하면 안 되고 다코다 가죽과 비교하면 만족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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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 앤 윌킨슨 이 친구는 제가 20대 초에 입문했던 스피커 브랜드인데

입문용 600시리즈부터 최상위 800까지 두루 써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역시 아랫급인 하만카돈보다 좋긴 한데 상급 차에 들어가는

b&w 와는 비비지 못할 급차이가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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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모드 설정에 따라 어지간히 밟아도 미적거리기도 하고

반대로 당긴 고무줄처럼 튀어 나가기도 하는데 겉모습만 봐선

그 성격을 잘 알 수 없다는 게 이차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 되시겠습니다 흐흐

 

가속력만큼이나 인상적인 건 트렉션 확보 능력이었는데요.

윈터 타이어를 끼웠음에도 무슨 짓을 해도 dsc를 킨 상태에서 스핀이 안 나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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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보조 기능도 써봤는데 고저차와 코너가 많은 호남부르스링(안영ic ~ 논산ic)

코스를 무난하게 달리는 거 보니 저만 정신 똑바로 차리면 믿고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차선중앙을 잡고자 한 번씩 씰룩거리긴 하는데 저보단 똑바로 가는 느낌)

 

다만.. 느리게 가던 앞차가 차선변경하면 설정 속도까지 부아앙 하고 나가는 거랑

차선변경이 터프하다는 점은 다듬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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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대략 천 킬로 주행하고 느낀 다른 점들을 적어보자면..

 

1. 안드오토 버벅대지만 감안하고 쓸만함

 

2. 사륜이지만 회전반경이 더 큰지 모르겠음  <- 제가 둔감한 탓인 듯

 

3. 소프트 클로징 하세월 (안전 문제이니 이해해야죠)

 

4. lci 되면서 배기가 작아졌다고 하던데.. 제 기준에선 부밍 장난 아님

 

5. 주행보조 경고시간이 너무 짧다 생각했는데 손가락 걸치고 가니 만사 ok

 

6. 5시리즈 보다 길이 폭 크다고 와이프에게 어필했는데 사실 휀더와 범퍼만 늘어난 것임 (아직 안 들킴)

 

7. 우렁찬 냉간 시동 이후 잠잠해지면 그대로 있을 것이지 얼마 후 소리가 커지는 이상함이 있음

 

8. 엔진 스포츠 플러스에서 생각보다 액셀감도가 평범하여 조만간 어댑테이션 해볼 예정

 

9. 뱅사운드는 귀를 후벼 파는 높은 톤이 아니라 맘에 듦 (욕조에서 방귀 뀌는 소프트한 톤)

 

10. 스포츠+ 로 시내주행 시 리터당 2.8km도 나와봤지만 얌전히 타면 5km 초중반 나옴

 

11. 고속도로 기준 제한속도 + 알파로 정속 주행 시 리터당 10km 중반대 나왔고

     제한속도 - 알파로 12km 넘게 나온 적도 있음

 

12. 바닥 좀 긁고 다닐 거 각오했는데 정반대임.. f10 과 비슷한 느낌

 

13. 저처럼 패밀리카로 쓸 거면 노면 안 좋은 구간에선 감속이 필요함 (앞 좌석이 움찔하면 후열은 강제 널뛰기 시전)

 

14. 남부 살고 처가도 양산이라 섬머 + 사계절 조합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음 (윈터는 추월 시 차가 붕뜨고 휘청거려 무서움)

 

15. 시동 걸 때 특히 냉간일 때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게 됨 (실내에서도 시끄러운데 밖에선 오죽할까..)

 

16. 어라운드뷰는 퇴보(자동 명암조절 안됨) <- 후방카메라까지 같이 나와서 연산이 딸리나 봐요 ㅠ

 

17. 원래 10개만 적으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이렇게 늘어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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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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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래됐숨당 ㅎㅎㅎ

 

마지막 내연기관으로 선택한 만큼 다음에 차 바꿀 땐 전기차를 구입하겠죠?

그전까지 대략 5~6년 정도 재미나게 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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