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소개한 이후 현지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뷰 내용을 듣고 보니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상승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강 장관이 출연한 BBC ‘앤드루 마쇼(Andrew Marr Show)’가 방송된 이후 16일 트위터에는 관련 트윗들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가 한국의 외교부 장관을 몇 달만 빌려오면 안 될까”라고,
다른 이는 “침착하면서 분별력 있다.
인상적인 리더십”이라고 호평했다.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국 정부가 부럽다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국에 전화해 국가를 어떻게 가동시켜야 하는지 배워라”거나 “우리는 한국의 선례를 따라 다음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인들에 대한 부끄러운 차별도 멈춰라”는 등의 반응이었다.
강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하면서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공포와 혐오가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세계 각국 정부는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인종차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강 장관은 “한국인뿐 아니라 아시아인들이 세계 각국에서 인종차별적 욕설을 듣거나 물리적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매우 많이 받아보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는 이를 막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는 우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협력의 정신을 만드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outh Korean Foreign Minister - 'Testing central for early detection'
Andrew Marr spoke to the South Korean Foreign Minister Kang Kyung-wha https://www.bbc.co.uk/programmes/p086q4fx (20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