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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이 미얀마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C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여자 아시안컵 첫 경기서 미얀마를 상대로 화끈한 골잔치를 벌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얀마에 12-0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7골을 터뜨린 한국은 후반 5골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전가을과 조소현이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박은선은 전반만 뛰고 2골을 넣었다.
한국은 4-2-3-1 전술로 미얀마전에 나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박은선(서울시청)이 나섰고, 전가을(인천 현대제철)-지소연(첼시 레이디스)-박희영(충북 스포츠토토)이 2선 공격수로 뒤를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는 조소현(인천 현대제철), 권하늘(부산 상무)이 맡았다. 포백 수비라인은 송수란(충북 스포츠토토)-김도연(인천 현대제철)-임선주(인천 현대제철)-김혜리(현대제철)가 형성했다. 골문은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지켰다.
박은선과 지소연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지소연이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17분 박은선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0을 만들었다. 이후 박희영이 1골, 전가을이 2골을 넣으며 5-0으로 달아났다. 전반 43분에는 박은선이 절묘한 로빙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조소현의 중거리 슈팅까지 터져 전반을 7-0으로 마쳤다.
윤 감독은 전반이 끝난 후 박은선을 빼고 유영아(부산 상무)를 투입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맹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3분 권하늘의 페널티킥, 16분 조소현의 오른발 슈팅이 터졌고, 18분 전가을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10-0으로 앞서나갔다.
윤 감독은 후반 18분 지소연 대신 여민지(충북 스포츠토토), 25분 권하늘 대신 김나래(인천 현대제철)를 투입해 체력 안배에 나섰다. 하지만 골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1분 여민지가 헤딩슛, 37분 조소현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윤 감독은 “12-0으로 대승했지만 오늘 경기는 스코어보다는 첫 경기를 잘 풀어갔다는데 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를 잘 풀어나갔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살려 대회기간 내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얀마를 얕보지 말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슛 찬스를 놓치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경기 스케줄이 빡빡하기 때문에 내일 하루 잘 회복하고 태국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한 한국은 오는 17일 저녁 10시15분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글=오명철
지소연이 미얀마전에서 패스하고 있다. ⓒAFC
전가을(왼쪽)이 후반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해준 박희영(오른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C
미얀마전을 12-0 대승으로 이끈 뒤 인터뷰하고 있는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 ⓒ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