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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042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태연
추천 : 157
조회수 : 8717회
댓글수 : 2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4/14 10:25:34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4/14 09:49:10

1.
옹달샘의 그 발언들은 여자로서 참기 힘든 모욕이었습니다. 솔직히 아는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싸대기는 못 날려도 평생 상종하지 않을 발언들이었습니다.  



2.
어제 장동민씨의 사과방송을 듣고는 개인적으로는 그래 이 정도 사과면 됐다 생각했습니다.
당시 팟캐스트와는 무관한 방송임에도 직접 목소리 내어 사과한 걸로 충분해보였습니다. 
물론 애초에 문제가 되었을 때 이번과 같이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과를 했으면 좋았을 테고, 그 부분이 많이 씁쓸하긴 합니다. 
그래서 화가 쉬이 가라앉지 않는 분들의 심정도 이해합니다. 사람마다 감정의 깊이가 다 같을 수 없죠. 



3.
사과방송을 듣고 무도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결국 제작진이 결정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장동민이라는 예능인이 줄 장점과 리스크를 함께 안고 갈 것인지, 아니면 발언을 염두에 두고 결정할 것인지. 
시청자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 장동민이 무도 멤버가 되었을 때, 재미와 혐오감을 동시에 안고 시청할지 아니면 그냥 속 편하게 안 볼지. 
선택의 문제죠.  



4. 
저 개인적으로는 사과방송으로 됐다고 여기지만 아직도 분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해합니다. 저 역시 사과와는 별개로 그 발언들은 아직도 정말 불쾌하니까요. 
그런 이유로 불쾌함을 표현하거나 분노하는 이들에 대해 정치에나 관심을 가질 것이지, 한심하게 아직도 연예인 얘기나 하고 있나, 하는 말들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삼십년 성희롱, 성추행을 일상처럼 겪는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런 여성인권 문제는 그 어떤 정치적 담론보다 거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슈에 대해서 판단하는 건 개인의 몫이지 무엇이 더 중하다 다른 사람이 판단할 게 아닙니다.   



5.
서로를 존중합시다. 
분노하는 자를 비웃지 마세요. 
무도 제작진이 내릴 결정을 존중해주세요. 
분노하더라도 조금 더 머리를 식히고 또렷한 눈으로 일련의 일들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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