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제일 자주 보는 게시판이 음식게시판인데 글을 읽다보면 진상손님들에 대한 글은 종종 보이지만 진상알바님들에 대한 글은 별로 못본것 같아요.
심심한 불금, 갑자기 생각 나서 제가 겪은 진상직원이나 알바님들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1, 대학로 '파x쿠x' 라는 커피샵 - 올해 4월인가 5월인가...아마 4월이었을 거에요. 주문을 하기 위해서 계산대로 갔지만 저보다 먼저 주문하셨던 분들이 거스름돈을 지갑에 넣다가 뭔가를 흘려서 그걸 수습하고 있었기에 저는 약간 비켜서서 주문을 했습니다. 서있던 곳은 알바님이 계산대에서 서있는 곳에서 약 70~80cm 쯤 떨어져 있었을까요? 그 알바님이 팔만 뻗치면 충분히 제가 내미는 돈을 받을 수 있는 거리였어요. 계산을 하기 위해 현금을 꺼냈고 돈을 건네려는 순간 제 표정이 확 일그러졌습니다.
그 여알바님은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까딱거리고 있었어요.
어떤건지 감이 오시나요? 이 손모양을 까딱거리며 흔들대고 있더라구요. 마치 귀찮아 죽겠다는 듯이 건들대며 얼굴은 무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기분이 확 나빠졌지만 제 뒤로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화내봤자 쟤는 미안해하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그냥 속으로 욕하고 말았지만 그다음부터 절대 대학로 파x쿠x는 가지 않아요.
2, 홍대앞의 모 샤부샤부 음식점 - 동생과 함께 샤부샤부를 먹으러 갔지요. 냄비라고 해야 하나요? 그게 자꾸 기울어져서 물이 끓으니까 국물이 테이블에 떨어지길래 점원 불러서 냄비를 바로 놔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이분 하는 말,
"뜨거워서 못해요." 한마디 하더니 저희를 그냥 빤히 쳐다보더군요.
저기요 ... 저희도 뜨거워서 못하겠어요. 행주라도 가져와서 바로 놔주면 되잖아요? 아니면 행주를 가져오라고요. 우리가 직접 할테니까요.
결국 매니져인듯 한 분이 뛰어오셔서 해주셨네요 ㅋㅋㅋ
3, 홍대의 모 레스토랑 (상호는 전혀 기억 안나네요) - 여알바님께서 화장하고 머리 만지시느라 주문 늦게 받고 주문 다른거로 넣어서 엉뚱한 음식 먹었어요. 뭐 잘못 나온 음식도 제가 좋아하긴 해서 그냥 먹긴 했는데 최소한 사과는 해야 할텐데 ...
"저 ... 이거 제가 시킨 음식 아닌데요"
공주알바님 ; 네? ............음............. (진짜 이 음..... 소리만 계속 내고 있었슴요) ....... 쉐프님한테 물어볼게요.
쉐프가 사장인지 혼내는 소리 들리고 쉐프가 직접 와서 사과하셔서 그냥 그 음식 먹고 대신 와인 두잔 무료로 마셨네요. 그런데 그 공주알바님은 물 더 달라는데도 긴머리 만지며 자아도취에 빠져서 결국 제가 직접 물 가지러 가야했네요. 다른 손님들한텐 메뉴만 주고 자긴 화장실 가서 한참후에 나오더니 또 머리 만지고 ...
4, 평택의 모 화장품매장 - 찾는것마다 없길래
"에잉 세일기간이라 물건이 많이 빠졌나봐요 ㅎㅎ" 했더니 "손님이 없는것만 골라 찾으셨잖아요" 라며 투덜투덜. 진짜로 투덜댔어요. 거기 점원이 세명인가 네명이었는데 다 궁시렁댔어요. 네, 제가 없는것만 찾아서 미안하네요.
5, 명동의 모 통신사 대리점 - 제가 다른 직원과 상담중일때 옆에서 남자알바인지 직원인진 모르겠으나 자기 여친인듯한 아가씨를 무릎에 앉혀놓고 놀고 있었어요. 그냥 어이상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의 모 카레전문점 - 주문 후 목이 말라서 물 좀 달라고 했더니 여알바님 , 살짝 한숨 쉬면서 절 쳐다봅니다. 아 내가 셀프서비스 식당에서 물을 달라고 한거구나 싶어서
"어머 죄송해요. 물은 셀프서비스 인줄 몰랐어요" 했더니 "됐어요.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하며 한숨 푸우우욱~
그러나 알고보니 그곳은 셀프서비스가 아니었다는.....
상당히 껄끄러운 경험들도 많았지만 가장 최근에 겪은일들만 추려봤네요. 친절한 알바님들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적도 많았는데 전 그냥 나빴던 기억만 적은거니 오늘도 열심히 일하시는 알바님들, 그냥 이런 사람들도 있다는 거니까 언짢아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