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장보고나서 짐박스 들고 버스 오르다가 우당당탕 짐 떨어뜨리고 난리남
새로 산 것이 깨져버려서 돈 만원 버린 것도 속상하지만
쪽팔림이 정말 넘사벽인 거죠.
버스기사님: 진짜 별 지랄로 다 한다. 단디 들고 안 하고 저래 저라노.
기사님의 빈축에 화날 여유도 없는 쪽팔림과 당황스러움..
소란에 놀라신 승객여러분 미안합니다.
버스 간격이랑 배차 지켜야 해서 예민하신데 제 때문에 승차가 지연되어 버스기사님께도 미안합니다..
두 정거장만에 내려서 그나마 다행 다행..
아, 제 뒤에 따라타던 남학생이 떨어진 파편을 주워주었습니다.
깨져서 못쓰게 된 거지만 어쨌든 고맙단 말을 못 한 거 같아요.
고마워..
바람아 부탁한다. 이 못생긴 아재의 고마워하는 말을 바람결에 실어다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