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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우주 -
게시물ID : science_51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핌마라이드
추천 : 15
조회수 : 1612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5/06/27 20: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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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주에 관한 한 항성,행성간의 거리 및 크기 비교, 우주의 넓이 등 많은 글들을 봐왔었는데

그 크기나 넓이, 거리 등이 워낙 광활해 피부에 잘 와 닿지 않았었는데요.

검색 중 우연히 본 글인데 참 쉽게 잘 설명 하신것 같아 퍼왔습니다.





-텅 빈 우주-

무수히 많은 별들로 가득차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텅 비어있는 우주에 대한 개념을 좀 설명해볼까 합니다.

먼저 우리가 속한 태양계로 부터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iau0601a.jpg

우리가 흔히 보아온 태양계 (Solar System)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 보여지는 태양(항성恒星) 및 각 행성行星의 크기는 

실제 사이즈를 등비 축소하여 그 사이즈의 비교가 용이한 반면

그 각각의 거리에 대한 개념은 무시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자, 그러면 도대체 저 윗 사진의 각 행성들간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단 태양을 축구공만한 크기로 축소하여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인 축구장 센타써클 한가운데 놓아보겠습니다.



cen-ter.jpg

위 사진에서 보여지는 축구공(태양)의 크기는,

원래는 그 지름이 약 140만km 로서 지구 지름의 약 110배,

부피로는 지구부피의 약 130만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축구공만한 크기로 줄여놓은 것입니다.


그 경우 수성은 센타써클 부근에 깨알보다 작은 점(지름1mm)하나의 사이즈로 표시되며

센타써클 정도의 지름의 크기로 88일을 주기로 축구공(태양)을 공전 합니다.

축구장에서 깨알보다 작은 티끌 하나가 쎈타써클 부근에 있다면 찾을 수 있겠습니까??



그 다음의 행성인 금성은 페널티에리어 아크라인 부근에, 

역시 깨알만한 사이즈(지름2mm)의 크기로 표시됩니다.

축구공을 한바퀴 도는데에는 225일이 걸립니다.




바로 그 다음이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

페널티 마크 부근에 역시 깨알(지름2mm)만한 크기를 가지고 365일에 한번씩 축구공을 공전 하고 있습니다.




어? 그 다음 행성인 목성이 한보인다구요?

안타깝게도 태양계 행성들 중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목성은

운동장을 벗어난, 관중석 중간쯤에 지름 2.4cm 유리구슬 정도의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자랑하며 

늠름하게 4,333일(약12년)마다 한번씩 축구공을 중심으로 공전하고있습니다.




그 다음 행성인, 아름다운 고리의 행성 토성은

아쉽게도 종합운동장 안에는 표시할 수가 없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을 빠져나가 잠실 실내체육관 근처를 지나가다 보니

바닥에 역시 지름 2cm 정도 크기의 유리구슬 하나가 발견됩니다.

10,756일(29.5년)을 주기로 종합운동장 한가운데 놓여있는 축구공을 공전하고있는 토성입니다.

태양과 지구간의 거리보다 약 10배는 먼 거리입니다.




다음 행성인 천왕성을 찾아가 봅니다.

잠실실내체육관을 지나 종합운동장 사거리에 도착하니

차들이 다니는 사거리 한복판에 콩알만한 크기(지금 9mm)의 행성이 하나 발견 됩니다.

바로 천왕성입니다.

84년에 한번씩, 800m정도 떨어져 있는 축구공을 공전하고있습니다.

인간의 일평생에 한번 공전하는 꼴이지요.




흐흐흐... 해왕성

일단 종합운동장역에서 전철 2호선을 탑시다.

한정거장을 가서 신천역에서 내립니다.

지하철 3번 출구로 나오니, 아, 바닥에 역시 콩알(지름8mm)이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바로 우리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 해왕성입니다.

상상력을 좀 발휘해 봅시다.

콩알크기만한 물체가, 약 1.3km 떨어진 축구공만한 물체의 인력에 이끌려

그 주위를 165년에 한번꼴로 공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 아직 태양계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전철을 탑니다.

몇호선으로 갈아타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남시에서 전철을 내립니다.

거기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헬리혜성 및 각종 혜성들의 고향 오르트 구름대(Oort Cloud)입니다.

각종 먼지와 얼음 조각들이 태양계를 껍질처럼 감싸고 있는 둥근 띠 모양의 구름대 입니다.

이 오르트 구름대 역시 약 1,134만년 주기로

잠실종합운동장 한가운데의 축구공(태양)을 한번씩 공전한다고 추정되어진다.



자, 여기까지가 바로 태양계이다.

그렇다고 태양계가 끝나는 하남시 밖이 바로 다른 항성계인 것은 아니다.

그 이후로는 끝도 없는, 그야말로 텅 빈 항성간 공간이 이어진다.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Voyager) 1,2호가

2013년 8월, 태양권이 끝나는 태양권계면을 벗어나,

진정한 항성간 우주공간으로 진입하여 그 끝없는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시속 2만km, 초속 17km의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으는 인간이 만든 물체가

지구에서 출발하여 태양계를 벗어나는데 무려 36년이 걸린 것이다.

초속 17km..."째깍"하는 사이에 1호선 시흥의 관악역에서 의정부 경계인 상계역까지,

즉 서울 끝에서 끝까지를 순식간에 완전히 통과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속도다.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하는 "스윙바이"(Swing-by)방식을 이용,

인간이 만든 물체중 가장 빠른 속도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빛의 속도로 날아갔다하더라도 18시간 정도가 걸렸을 거리이다.




자, 이제 우리의 태양조차도 다른 별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별로 보이는 항성간 우주공간이다.

다음 별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성남공항 쯤에서 비행기를 타자.

무작정 동쪽으로 날아가다보니,

일본을 지나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가 보인다.

하와이 공항에 내리자 공항 한켠에 탁구공만한 (지름3.5cm) 빛을 내는 물체가 보인다.

가서 들여다보니 그것은,

우리 태양에서 가장 가깝다는 항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Proxima Centauri)별이다.

별들간의 거리는 대략 그 정도이다.

잠실종합운동장의 축구공만한 태양을 떠나

하와이쯤 가야 탁구공만한 다른 별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빛의 속도로 약 4.3년을 가야하는 거리다.

저어기 뒤에 뒤따라 오고 있는 보이저호가 이곳에 도달하려면

8만년 정도가 걸릴 것이다.

계산해보라.

보이저호가 태양계를 빠져나가는데 걸린 36년이란 시간,

그리고 프록시마 센타우리 항성계로 진입하여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에 도착하는 시간 대략 36년.

8만년 - 72년 = 79,928년

즉, 보이저호는 그 항해의 대부분의 시간인 79,928년을

행성 하나 없는 빈 우주공간을 날아 이곳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에 도착하는 것이다.

참으로 외로웠겠따-.-;;;;

진정 우주 공간은 텅 비어있는 것 아니겠는가...
출처 http://cafe.naver.com/irongolf/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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