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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먹방) 회전안하는 진짜 스시란 이런것이다! (데이터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9494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고♡바나나
추천 : 12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6/27 22:57:31
오늘 간 가게는 긴자식 정통 에도마에즈시는 아니고요
그냥 리즈너블한 가격에, 네타(재료)는 1급인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가성비 갑인 스시집입니다. 제가 스시먹고 싶을 때 주로 가는 가게이기도 하고요

※정통 에도마에즈시는, 네타를 좋은것 쓰는 것만으로는 안되고요,
쇼쿠닌(집어주는사람)의 특별소스(보통 한번 더 궁리했다.ひと工夫した..라고 표현)를
네타에 발라서 내놓습니다.
보통 긴자식으로 드시려면 1인당 2.5~3.5만엔 정도는 하기 때문에...
너무 비싸서 전 1년에 한번 먹을랑 말랑 해요


20150627_182722.jpg
저녁 6시반 정도에 가게앞에 도착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줄을 장난 아니게 서 있더라고요 ㅡ.ㅡ
도착했을떄 84팀이 대기중 이었습니다 ㄷㄷㄷㄷ

20150627_183106.jpg

현재 177번을 안내중인데 전 265번 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핸드폰으로 등록하면 4테이블 전에 문자주는 서비스를 하길래
등록한 후에, 차로 돌아가서 롤챔스 보다가 오유 하다가 자다가 그랬어양.....
점포 홍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가게 이름은 가렸지만
도쿄 생활 오래하신분은 알만한 가게 입니다
(가게이름이 XX스시가 아니라 스시의XXX인 집은 별로 없는게 힌트)

20150627_205126.jpg

결국 세시간을 기다려서 다치(카운터석)에 앉았습니다 ;;;;;
앞에 보이는 검은 다이에 스시를 놓아줄거고...
김마는거처럼 생긴걸 펼치면 오늘의 추천메뉴가 써있습니다.
아가씨가 마실거 뭐 마시겠냐길래...차끌고 왔으니 그냥 아가리(말차) 달라고 했어요

자리에 앉으니 쇼쿠닌이 저한테 인사하길래. 같이 인사하고
머 드릴까요 라고 하길래

시로모노는 한점만. 나머지는 오마카세(알아서)로 달라고 했어양

그렇게 나온 스시들이 아래 사진들입니다.


 
20150627_210004.jpg

왼쪽부터
1.오오도로(참다랑어 대뱃살) 
 기름이 좌르륵 올라서 맛있기는 한데..최상급은 아니었습니다. 아쉽....
 뭐 애초에 최상급 가게를 간 건 아니니 어쩔 수 없지만...

2.츄도로 (참다랑어 중뱃살) 
 오오도로는 너무 기름지고, 아카미는 너무 담백할때 좋은 선택이죠
 자른 부위가, 아카미랑 약간 겹치는 부위인지 생각보다는 기름이 적더군요

3.아카하타 (한국명 불명. 도미 종류인데 붉그스름 한 놈. 참돔과 다름. http://zukan.com/fish/internal62 )
 오늘의 추천네타에도 써있었는데. 진짜 쫄깃하면서도 담백하고 선어회 특유의 맛이 굉장했어요



20150627_210208.jpg

왼쪽부터
4.이와시(정어리) 
 제가 워낙 흰살 생선보다 등푸른 생선을 좋아하는데다가
 특히 오늘 이와시는 진~~짜 품질이 죽여줬어요
 등푸른 생선 특유의 풍부한 맛, 적절히 오른 지방맛이 끝내주면서도
 비린내/맛 은 전혀 안나는,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5.아지(전갱이) 
 이 역시 최상급 품질이었고요. 내용은 따로 안 써요. 이와시랑 평가가 같아서 ㅎㅎ

6.카츠오(가다랑어) 
 오늘의 추천 네타로 올라와 있었기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확실히 네타는 좋긴 한데 그렇다고 엄청 맛있었느냐면 그것도 아니고...그랬어요

20150627_210601.jpg

7.잇폰 아나고(붕장어 한마리) 
 이 집의 대표메뉴로 유명합니다. 사진이 흔들렸네요 ㅠㅠ
 맛은...음...맛있습니다 ㅎㅎ 양념이 너무 진하지도 않고
 생선 맛 잘 살리면서도 특유의 맛이 좋아요

여기까지 내 주더니 더 드시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역시 쇼쿠닌상 센스 좋음 ㅎㅎ
이제 먹고싶은거 콕콕 집어서 주문할 차례에요
 

20150627_211308.jpg

8.오니에비 (귀신새우? 한국이름 모름)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4/4d/Ibaramoebi1402.jpg 이런넘
새우류를 두개정도 달라니까 이걸 먼저 주더라고요. 오늘의 추천메뉴에도 있었어요
특이한건, 몸통은 그냥 날것인데 머리부분만 살짝 불에 지져서(아부리) 주더라고요 
맛있었음 ㅎㅎ


20150627_211441.jpg
9.시로에비 (흰새우? 역시 한국이름 모름.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ja/d/d2/Shiroebi.jpg 입니다.
  오른쪽에 김에 말아서 여러마리 올려놓은거고요
  오늘 먹은 넘중에 가장 놀랐던 네타에요
  새우맛과 함께, 우니(성게정소)비슷한 깊고도 진한 맛이 온 입에 퍼지는데 
  진짜 제 얼굴로 미스터 초밥왕 찍을뻔 했어요 ㄷㄷㄷㄷ 다음에 가서 또 먹어야지 ㄷㄷㄷㄷ

10.토리가이(새조개? 근데 한국에서 말하는 새조개랑은 다른듯.
  http://www.zukan-bouz.com/nimaigai/heterodonta/zarugai/torigai.image/02.jpg 
  이렇게 생긴 넘이에요
  조개류도 하나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걸 주더라고요.
  보통 스시집에서는 활어를 쓰지 않고 선어회를 쓰는데요, 이넘은 생물이라고 합디다
  먹어보니, 풍부한 바다맛과 즙이 올라오면서도 활어다운 쫄깃함이 살아있는 일품이었어요
 

20150627_212114.jpg

왼쪽부터 
11.이쿠라 (연어알)
 평소에 밥반찬으로 먹어도 맛있는 연어알입니다.
 오늘 먹은넘은...여태까지 먹은 넘 중에서도 최상급에 들어갈 품질이었는데요
 맛이 얼마나 진한지 가리를 몇장이나 집어먹어도 뒷맛이 입 전체에 남아있었어요

12.우니 (성게 정소)
 제가 특수부위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게 우니인데요
 오늘의 추천메뉴중에 우니 사시미가 있었는데..달라고 하니까 다 나갔다고 합디다
 그럼 그냥 우니 말고 좋은거 없냐니까. 프리미엄 우니가 있다면서 주더군요
 맛은...역시 프리미엄급 다운 맛이었습니다. 우니야 사랑해~

20150627_213250.jpg

이제 거의 다 먹었으니...입가심할거로 아직 안내준거 중에 추천할거 없냐니까 
왼쪽에 흰넘 두개 추천하길래 달라고 하고
오오도로도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왼쪽부터
13. 마다이(참돔)
흰살생선의 제왕. 참돔입니다. 일본식 회와 한국식 회의 특징을 가장 선명하게 나타내는 재료중 하나가
도미라고 생각하는데요, 왜 일본에서 회를 활어가 아닌 선어로 먹는지
한번 먹어보시면 확실히 아실 수 있을거에요
쫄깃하면서도 담백하고 아미노산맛이 풍부한 일품이었어요

14.엔가와 (광어 지느러미)
식감으로 먹는 네타의 대표주자, 엔가와 입니다.
근데 오늘 시킨 엔가와는, 쫄깃함은 물론이고
기름이 꽤나 올라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보통 이정도 기름이 오른넘은 흔치 않거든요
정맛 맛있었어요

15.오오도로 (참다랑어 대뱃살)
처음 나온 오오도로가 뭔가 좀 아쉬워서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눈치가 빠르더군요. 꽤 좋은 넘을 내놓았습니다 ㅎㅎ
이정도면 긴자에 비해서는 조금 딸려도 일반적인 스시집 중에선 최고급일겁니다.



20150627_220310.jpg

다 먹은 후에 계산서에요
6134엔, 한국돈으로 5만5천원? 정도 나왔네요.
이게 싼건지...비싼건지...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1.다른데서 이정도 퀄리티면 보통 만엔정도는 나온다
2.한국에서 비슷한 퀄리티 먹으려면 20만원은 줘야할듯
 단, 물건이 없어서 못팔 가능성도 높음
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ㅎㅎ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전에 베오배를 간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1825 의 후속편입니다.
이 글 보시기 전에 해당 글 읽어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요
그리고, 사진 찍을줄도 모르고, 카메라도 없어서 폰카로 대충 찍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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