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연합이 필승전략이고 승리를 위한 안전한 방법이란 건 상당부분 인정함
근데 '내가 항상 다수 연합에 속해있을 것이다'라는 전제로 플레이하는 게 짜증나는 점이다.
다수연합이라는 거 자체가 그 다수에 속하지 못한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데
그 다수에 속할 사람이 반드시 그 사람일 이유도 다음 화에도 그 사람일 거라는 보장도 없는데(오늘자 임윤선, 최연승 등) 당장의 승리에 눈이 멀어있는 게 짜증나는 거지.
특히나 최연승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당해본 적이 있음에도 필승다수에 속하니까 깡패가 돼서
그에 반하는 플레이를 하는 이준석한테 '이해가 안 된다. 왜 저러냐.'하고 패왕이 다 돼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더지니어스 시즌4 1화만 보는 게 아니라 더지니어스 자체를 연속적으로 보고 있는 시청자들은 모순을 느낀다.
임윤선은 어부지리로 생존하고 임요환은 무기력하게 데스매치에 가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거다.
애초에 시즌3 내내 봤던 장/오가 보여주는 필승전략이 바로 그건데(다수 연합이면 이긴다. 근데 그 다수연합에는 내가 속해있는 게 당연)
시즌3 병풍들이 '당장의 안전한 승리'에 급급해서 깨려기보단 거기에 편승해서 묻어간 결과는 다들 알고 있잖아?
오늘자 갓준석같은 플레이가 없으면 그냥 시즌 내내 폭탄돌리기식 지니어스가 될 뿐이다.
시청자들은 거기에 지쳐있으니까 그걸 깨부수려는 시도가 당연히 통쾌할 수밖에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