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눈에 넣으면 아픈 쌍둥이 두동생과<br />주인 못알아보는 강아지 한마리가있다<br />사춘기시절부터 꿈꾸던 내 자취집이 생기고<br />오남매로 한방에 낑겨살던 가슴아린 추억때문에<br />안방을 거의 다 차지하는 퀸사이즈의 침대를 마련했다<br /><br />지금 내 방 내 퀸사이즈 성역에 큰거 두마리와 작은거 한마리가 낑겨자고있다<br />밤늦도록 창작의 고통을 맞보고 달콤한 수면에 빠지려하지만 나에겐 내 공간이 남아있지 않다<br />침대를 처음마련할당시 3명도 힘쓰면 4명도잘수있다는 직원의 말에 속아 덜컥 구매한 나의 성역이자 요람<br />지금 한사람쯤 구석으로 밀어내면잘수있지만<br /><br />그 두사이에 낑겨자는 나의 개가 날 못자게한다<br />아니..<br />침대에 다가가는것조차 용납하지 않는다<br />개새끼..<br />다가가면 짖고<br />손만뻗어도 눈을 부라리는 나의 개새끼..<br />개새끼...<br />왜 내집이고 내방이고 내침대인데<br />그져 나의 개한마리때문에 오늘밤 지새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