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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10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빠루와단꽈
추천 : 23
조회수 : 1260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4/04/20 23:37:14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니 목에 핏줄까지 세워가며
열렬하게 예수를 찬양하던 아줌마가 있엇어요
저 양쪽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분 한 중년 남자분
다 dmb로 세월호 소식에 참담한 표정이였구요
저도 기사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아줌마가 교회믿은 아이들은 천국갔을꺼고
안믿는 애들은 지옥불에 떨어졌다는 말은 하더군요 ㅡㅡ;;;
갑자기 급 빡쳐서 제앞에 있던 아줌마한테 한마디 하려했는데
맞은편에 앉아계시던 50대 쯤 되신분께서
사자후를 시전하시면서
야이 ㅅㅂㄴ아!!!!
그걸 주둥아리라고 나불거려!!!
개잡ㅆㄴ이 듣도보도 못 욕을 난리셨어요
잡아끌고는 차에서 쫓아내더라구요
그 아저씨도 아줌마에게 속이 풀어질때까지 욕을 하는데
울먹거리시더라구요 저도 순간 울컥해서 눈물 날뻔 ㅜㅜ
꾹 참았는데 어떤 여자분 둘은 어떻게 저런 말을 하냐고 울고
저는 대한민국이 살만하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썩을대로 썩었고 곪을대로 곪았다고 이제야 실감했어요
난 뭔가 아는척 세상에 대해 너무 잘아는듯이 살았던것 같아요
너무 슬픕니다 오늘도 몰래 내방에서 눈물 훔치면서
차라리 신이 있다면 27살의 저와 그아이들 목숨과 거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공정한 거래는 아니겠지만....아직 꽃이 막 핀 아이들이
그 아이들이 무서움에 떨고 부둥켜 앉고 우는 모습이 선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잠을 이루지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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