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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한국영화
게시물ID : movie_45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2
조회수 : 12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28 2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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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주의※

(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번 한 달은 한국영화들을 될 수 있으면 극장에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4, 5월에 개봉한 영화들도 있지만요)
편차가 어느정도 있기는 했지만 한국영화, 외국영화 통틀어서
6월에는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맑고 신비로워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 외, 한국작품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소수의견'이 좋더군요.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옹산참사'의 비극을 소재로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데,
한국 국가와 공권력에 대한 강한 목소리도 있지만
저에게 흥미로운 점은 재판안팎에서 펼쳐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법조계의 구조라든지 재판을 위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법이라는 최소한의 규범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해석과 상황을
달리 할 수 있는지 등 풍경들이 아주 날서있는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용산참사의 다큐영화인 '두개의 문'과
송강호씨가 열연했던 '변호인'을 합쳐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법정씬은 생각했던 것 보다 균형감 있게 다뤘고
뜨거운 소재임에도 처음과 클라이맥스 장면을 제외하면
영화가 먼저 감정적으로 섣불리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캐릭터들이 흥분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ㅎ)


극중 김옥빈 씨 대사와 같이
'무슨 법적 용어가 그렇게 많아요'
'지들끼리만 말해~ 알아듣게 좀 얘기해봐요.' 라는 말처럼
용어 뿐만 아니라 판례와 법에 관련된 해석으로 미쳐 따라가기 힘든 점과
(다르게 얘기하면 사전준비와 공부를
감독님이 많이 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곁가지로 펼쳐져 있는 재판 그리고
윤계상 씨의 심정 변화의 굴곡에서
설득력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 등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상반기에 나온 한국영화들을 생각하면
작지만 단단한 성취를 거머쥔 영화인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그와 반면, 임상수 감독님의 '나의 절친 악당들'은
한국영화 중에서는 가장 실망스럽더군요.
(기대가 어느정도 있었던 탓도 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처녀들의 저녁식사', '바람난 가족', '그때 그사람들', '하녀'와 같은
굴직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었던 감독님을 생각한다면 어리둥절하게 까지 느껴집니다.

젊은 배우들을 통해 에너지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려고 했던것 같은
감독님의 의도와는 달리 안타깝게도 저는 전혀 그런것이 없었습니다.

초반 감독님이 까메오로 나와 사고로 죽게 되는데
본인을 희화화시킨 것이 웃긴것도 있지만
작품 전체의 톤을 그 한 장면에 감독님이 직접 죽음으로써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될거라는 감독님의 선전포고와도 같은 씬이
그 후에는 전혀 맞지 않더군요.
(오프닝 자동차 추격전까지는 정말 좋았어요.)

더욱이 중요한 것은 작품 전체의 태도가 매우 애매합니다.
배우들 표현도 애매하고 심지어 베드신도 애매합니다.

지금도 한국영화에 아주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는
'그때 그사람들' 같은 걸작 영화를 생각하면
이번 작품은 많이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희한하게 최동훈 감독이
생각나 그립기까지 하더군요.)


다른 작품들 중 '경성학교'와 '극비수사'는
그렇게까지 안일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보고 즐기기엔 충분 했습니다.)


그럼, 6월 개봉작 및 최신작 등 한 달간 본 영화들에 대한 별점과 한 줄평을 올리겠습니다.
관객으로서 주관적인 평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










<장수상회, Salut D’Amour>
감독 : 강제규
출연 :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 궂은 신파에도 눅눅히 새긴다.

별점 : ★★☆








<질투, La jalousie, Jealousy>
감독 : 필립 가렐
출연 : 루이스 가렐, 아나 무글라리스

* 가렐 가문이 그릇에 담아낸 사랑의 질과 양.

별점 : ★★★☆








<화이트 갓, Feher Isten, White God>
감독 : 코르넬 문드럭초
출연 : 조피아 프소타, 산도르 즈소테르, 릴리 모노리

* 잡종같은 인간들에게 이빨을 겨누다.

별점 : ★★★☆








<엑시덴탈 러브, Accidental Love>
감독 : 데이비드 O.러셀
출연 : 제이크 질렌할, 제시카 비엘

* 러셀 감독 경력에 오점이 되기 충분한 상황.

별점 : ★★








<생 로랑, Saint Laurent>
감독 : 베르트랑 보넬로
출연 : 가스파르 울리엘, 레아 세이두, 루이스 가렐

* 탐미를 염원했던 젊은 예술가의 유명(幽明).

별점 : ★★★








<스파이, Spy>
감독 : 폴 페이그
출연 : 멜리사 맥카시,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로즈 번

* 무엇보다 멜리사 맥카시의 매력.

별점 : ★★★








<악의 연대기, The Chronicles of Evil>
감독 : 백운학
출연 : 손현주, 마동석, 박서준, 최다니엘

* 핵심을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도드라진 설정들.

별점 : ★★☆








<트립 투 이탈리아, The Trip to Italy>
감독 : 마이클 윈터바텀
출연 : 롭 브라이든, 스티브 쿠건

* 여행으로 얻게 되는 수많은 것들.

별점 : ★★★☆








<은밀한 유혹, Perfect Proposal>
감독 : 윤재구
출연 : 임수정, 유연석

* 은밀하지도 유혹적이지도 않아 한숨만 나온다.

별점 : ★☆








<쥬라기 월드, Jurassic World>
감독 : 콜린 트레보로우
출연 :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빈센트 도노프리오, 타이 심킨스

* 공룡은 진화하는데 실수를 반복한다.

별점 : ★★☆








<극비수사, The Classified File>
감독 : 곽경택
출연 : 김윤석, 유해진

* 사람냄새 풍기며 소신있는 자들을 감싸주는 곽경택.

별점 : ★★★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The Silenced>
감독 : 이해영
출연 :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공예지, 주보비

* 익숙한 것들로 희귀하게 만들어 낸다.

별점 : ★★★








<소수의견>
감독 : 김성제
출연 :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김의성

* 재판안팎의 풍경이 날서있는 법정 드라마.

별점 : ★★★☆








<나의 절친 악당들>
감독 : 임상수
출연 : 류승범, 고준희, 류현경, 샘 오취리

* 악동으로 돌아온 임상수.

별점 : ★★








<한여름의 판타지아, A Midsummer's Fantasia>
감독 : 장건재
출연 : 김새벽, 이와세 료, 임형국

* 제한적 기획안에서 우연이라는 결과물이 가져다준 신비로운 판타지.

별점 : ★★★★



















<7월 개봉예정작>





<다크 플레이스, Dark Places>








<셀마, Selma>








<손님>








<암살, Assassination>








<종이 달, 紙の月, Pale Moon>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Terminator Genisys>








<픽셀, Pixels>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정보 : 네이버 영화
사진 : 네이버 영화
출처 웃대 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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