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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주]유기견이 마음을 열면 충성심이 정말 남다르더군요.txt
게시물ID : bestofbest_1043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라짱
추천 : 594
조회수 : 38206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3/31 01:54: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30 23:50:36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왠지 비싸보이는 개라고 하며 유기견 한 마리 데리고 오셨는데.
 처음엔 굉장히 경계하더군요. 사람 손길 자체를 거부 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추운 겨울이었는데 찬물로 개를 목욕을 시켰습니다.
찬물에 흠뻑 젖은 상태에서 바들바들 떨면서도 계속 손길을 거부하는 녀석을  강제로 
1시간 정도를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안돼 보이고 놓치면 도망 갈 거 같아서 어쩔수 없이 그렇게 한 거였죠.
그런데 그 후부터 그녀석이 저를 대하는게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이건 뭐 한시도 제 옆에서 떨어질려고 하지를 않으니.... 
심지어 저희 학교까지 따라왔습니다.
이녀석 못 오게 하려고 줄로 묶어놓고 학교에 가도, 점심시간쯤 되면 어떻게 풀었는지 걸
어서 40분 넘는 거리에 있는 학교 교실에까지 들어와서 절 찾았으니까요..

근데 그게 문제가 되서 부모님이 이 애를 다시 버리기로 마음먹었죠..

제가 주는 밥 외에는 잘 먹지도 않고, 제가 주위에 보이지 않으면 계속 짖고 하루 종일 울고만 있으니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고..
학교에서도 여러 차례 부모님께 전화해서 개가 학교에 오지 못 하게 막아달라고 할 정도 였으니 말다한 거죠..

그래서 결국 부모님이 제가 자는 사이에 개를 멀리 갖다 버렸습니다..
그때는 몰랐죠. 부모님이 개를 버렸다는 걸..

단지 개가 없어졌다 생각하고 1주일을 찾아 다녔는지만 결국 못찼았죠..
그렇게 상심하고 있는 찰나, 10일이 지난 어느 날..

학교 앞에 왠 더러운 개가 한 마리 보이는 겁니다..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없어진지 정확히 10 일만에 어디서 굴렀는지 완전 상거지가 다된 몰골로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찾아왔는지. 그때 부모님도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결국 계속 키우기로 했으니깐요.

 개가 수명을 다하고 죽기 전에 부모님이 그러시더군요.  

사실 얘를 여러 번 갖다 버렸었다면서...그때마다 번번이 찾아와서 놀랐고, 결국 부모님이 큰 맘 먹고 단순히 옆 동네도 아니고.. 두번 다시 찾아 올 수 없도록 딴 지역에 버렸었는데 그걸 찾아온 게, 다시 찾아온 게 얘라고..

 추워보여서 1시간정도 안아줬던 것일 뿐인데.. 
그게 그 애한테는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온기였나 봅니다..

출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145357  스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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