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감독, 최강희감독님, 홍명보감독 선임되기 전에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거론됬던 외국인 감독들만 해도
스콜라리, 에릭손, 판 마르바이크 등 말 그대로 국제축구계의 거물급들 뿐이었습니다.
이미 일본축협이 어마어마한 현질로 지코-자케로니 연속타를 터뜨리면서 (중간에 오카다라는 희대의 망감독이 있긴 했지만)
국내팬들과 언론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과거 동아시아에 왔었던 트루시에 이비차오심 블라디미르페트로비치 뭐 이런 감독들은 이제 성에 안차는 수준이 되었어요.
근데 저기 언급됬던 감독들은 기본 연봉만 최소 4-50억에 코칭스태프들 연봉까지 하면 인건비와 부대비용만 어마어마하게 늘어납니다.
반면에 축구협회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과거처럼 회장이 사비 들여가면서 운영하는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기 때문에 (MK가 MJ처럼 돈이 많지도 않죠...)
저런 기라성 같은 감독들은 데려오고 싶어도 못 데려옵니다.
"외국인 감독들은 축협이 컨트롤 못하니까 안데레오는 거다"라는 말은 그냥 루머일 뿐이고,
실제로는 귀네슈나 파리아스 같은 감독도 겨우 2-30억대 연봉협상에서 깨지는 경우였고
그 아래급의 외국인감독들은 K리그의 지도자들만도 못한 레벨이라 안 데려오느니만 못하기 때문에 접선 자체를 안 하는 것일 뿐입니다.
대한민국 체육계에서 가장 돈많은 축협이지만, 그 돈들 다 쓸데가 정해져 있습니다.
막말로 특급 스타감독 데려온다고 예산 쪼개서 땡겨쓰면 유소년축구에 들어가는 지원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안 그래도 힘든 여자축구는 말라죽을 수 밖에 없어요.
협회에서 1년에 유소년 지도자 육성하고 대회 열고 인조잔디 까는 비용만 200억이 넘는 돈이에요. 지금 올림픽 세대니 백승호니 이승우니 하는 선수들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닙니다.
과거 이회택회장 망언 + 해쳐먹기 등 때문에 축협 이미지가 안좋기는 한데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제일 밥값 하고 열심히 하는 분들이 계신 데가 축협이에요.
너무 무작정 까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