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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우리를 본보기로 삼았다”
게시물ID : sisa_104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블
추천 : 4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5/15 12:40:04
MBC가 12일 오후, 두 명의 시사교양국 PD에 대한 인사 발령을 갑작스럽게 단행했다. 이들에 대한 인사 발령 사실은 대다수 구성원이 퇴근한 이후인 오후 7시8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됐다. MBC는 소속으로 최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편을 방송했으며, 오는 24일 ‘남북 경제 협력 파단’ 아이템을 준비하던 이우환 PD를 용인드라미아개발단으로 보냈다. 또, 과거 을 담당했으며 지난해 <아프리카의 눈물>을 제작, 현재 <7일간의 기적>을 담당하고 있는 한학수PD를 서울경인지사로 발령했다. 프로그램 제작을 천직으로 여기던 두 사람은 우연히도 모두 프로그램 제작 기능이 없는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났다. MBC는 발령 이유에 대해 ‘원칙에 따른 인사’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하지만 MBC노조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구성원들은 철저한 ‘보복성 인사 조치’라는 데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인사 발령을 받은 이우환, 한학수 PD도 “보복성 인사 조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구체적으로, 이우환PD는 최근 ‘남북 경협 파탄’이라는 아이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방송 불가’ 입장을 밝힌 윤길용 시사교양국장과 갈등을 빚었다. 한학수PD는 시사교양국 평PD협의회 운영위원으로서 최근 시사교양국 내부에서 일고 있는 비판 여론을 윤 국장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했다. 이우환, 한학수 PD는 13일 오전 <미디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인사 조치는 MBC가 내부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단행한 인사로, ‘본보기’ ‘표본’에 빗대 상황을 설명했다. 즉, 경영진과 생각을 달리하고, 경영진의 입장에 반대를 표하면 누구든, 언제든, ‘인사’라는 이름으로 다른 부서로 사실상 축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프로그램 제작을 하던 PD를 프로그램 제작 기능이 전혀 없는 비제작부서로 발령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PD를 비제작부서로 발령한 것은 “사실상 프로그램에서 손을 떼라는 것과도 같다”며 ‘사형선고’라는 표현에 빗대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기사 출처 및 두 PD의 인터뷰 전문 :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555 제작을 업으로 삼았던 두 피디에게 뜬금없이 비제작부서 발령을 내는 것만 봐도 뻔한 인사 이동이다. 이전에 TEO PD 트위터 글에 댓글 남겼던 것처럼, 조중동이 이끄는 종편채널이나 명색이 공중파라는 MBC나 이런 행태를 보면 더이상 뭐가 다른가 싶다. KBS '1박2일' 이명한PD, '개그콘서트' 김석현PD MBC '황금어장''위탄' 여운혁PD, '스친소''쇼바이벌' 성치경PD '우결''GOD의 육아일기' 임정아PD 등 이미 여러 스타PD들이 이미 종편행을 결정했다. 나라도 같은 똥물이라면 돈 많이 받고 입김 낼 수 있는 똥물에서 지내겠다. 예능피디들도 예능피디들이지만 더이상 TV에서 '제대로 된'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볼 수 없을까봐 두렵다. 시청자는 커녕 평PD들의 의견수렴도 못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누군가의 프레임을 강요하는 매체가 되진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MBC,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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