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통령에 비한나라당 후보가 될 확률도 그리 높지 않지만... 난 다음 대통령에 박근혜가 되야한다가 강력하게 주장한다.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다음 정권은 현정권이 저질러 놓은 일들을 처리하는 것 만도 벅찰 것이다. 2. 성과가 나오지 않으므로 또다시 언론의 표적이 될 것이다. 3. 다시 한나라당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차라리...쫄딱 망하는게 장기적으로 낫다.
하나하나 좀 살펴보자...
1. 현정권의 실정은 이 정권의 피해로만 끝나지 않는다...
현재 한국은 사대강 삽질 등으로 파타난 재정, 해외수주에 숨어 있는 많은 이면계약들로 인한 지속적인 지출, 사회 구조적 불신 등등 이미 이성적 대화와 합의를 통해서는 봉합하기에는 힘든 수준으로 망가져 버렸다. 또한 북한에서도 지금 정권에서 해놓은 조작질의 댓가로 외교적 이득을 취하려 할 것이다. 다음 정권을 누가 잡든 이명박 정부가 싸놓은 똥을 처리하는 것 만으로도 벅차다.
소위 말하는 범야권이라는 작자들이 매력적인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반한나라당 정서에만 기대 있는 상황도 심각하다. 지방선거 등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의 범야권에 지는 것은 한나라가 싫어서...이지 범야권이 매력적이어서가 아니다. 따라서 다음 정권을 범야권에서 잡는다 하더라도 압도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상황은 기대하기 힘들다.
2. 범야권에서 정권을 잡는 다면 성과가 나오지 않으므로 언론에 의해 또다시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주어진 상황이 좋지 않고, 명확한 목표가 없으니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할테고, 이는 이전의 정권에서처럼 조중동등의 수구 언론의 좋은 먹잇감이 될 것이다.
3. 그 다음 정권은 누가되던지, 또다시 한나라당이 잡게되는 악순환이 잃어난다.
국민들은 정부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언론에 쉽게 휘둘리고, 그 결과로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다음 정권은 또다시 한나라당이 잡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다음 정권을 범야권에서 잡는 다면 좀 천천히 망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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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근혜가 정권을 잡게되면 어떻게 될까?
박근혜의 무능이야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 벌어진 일을 수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경제적으로는 거의 파탄 위기로 몰릴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빨갱이를 때려잡자는 구호만이 난무할 것이며, 외교적으로는 북한의 위협에 매일 시달리게 될 것이다. 다음 정권 하에서 북한과의 국지전 발생이나, 일본과의 독도 문제로 인한 무력충돌 등도 간과할 수 없는 가능성이다. 꽤나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근래의 힘들었던 상황으로는 97년 IMF 때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위기의 주 원인이 경제적인 것이었다. 그렇지만, 현재의 상황은 경제적인 위기 뿐만 아니라 신뢰가 붕괴한 사회구조와 대외적인 외교상황의 악화라는 문제까지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IMF 때는 '금모으기 운동'이라는 장면에 축약되어 있듯이, 국민들의 '애국심'이라 불리는 공동체 의식이 위기를 극복하는 큰 힘이었다. 그러나 이젠 그런 것 따위는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위기가 현실로 닥쳐오면, 훨씬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 것만은 확실하다.
사회적 신뢰의 붕괴는 이런 위기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 지금 언론의 보도와 검찰 등의 사법 행정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기고 있다. 사회적으로 기반이 될 공통의 가치도 이제는 선한 것 합리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잘사는 것만이 남았다. 따라서, 며칠 전 발생한 주가 폭락에 의한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무차별 테러와 같은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어떻게 정리될 지는 모른다. 잘 극복하게 될지 아니면, 발전의 단계에서 발생하는 사회 모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필리핀 등의 전철을 밟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갑자기 넣으면 튀어나와서 도망가지만, 천천히 물의 온도를 높이면 물의 온도에 적응해 가다가 죽는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정권이 범야권에서 창출된다면, 뜨거워지는 물의 온도에 적응하다가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죽도록 고생하며 날로 힘들어지는 현실에 적응하다가, 별다른 의미없이 스러지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차라리, 박근혜가 정권을 잡고 제대로 말아드신 상황에서 새 출발을 기약해 보는 것이 오히려 더 희망적이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