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청와대가 한반도의 평화체제 전환을 언급한 것과 관련, "칼을 든 강도와 협상하는데 칼을 들고 있으면서 '싸우지 말자'는 게 이야기가 되냐"고 일갈했다.홍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6·13 해운대을 김대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핵 폐기가 되어야 휴전군 군비를 감축하고 평화협정을 가고 (평화체제는) 그 다음단계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날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남북 종전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꿀 수 있는 방법과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북한과 핵을 가리켜 '강도'와 '칼'에 비유하면서 "칼 든 강도하고 협상하는데 칼을 들고 있으면서 협상하고 '싸우지 말자'는 게 이야기가 되느냐. 든 칼을 내놔야 한다"며 "칼을 내려놓고 잘 지내자고 해야지 칼 들고 잘 지내자면 말이 되냐"고 재차 물었다.
이어 "그건 어처구니 없고 본말이 전도된 말"이라며 "청와대가 하는 말은 본말이 전도된 말이다. 우리 국민은 거기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